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7년 여 활동으로 고착된 섹시 이미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가인은 8일 오후 서울 청담동 내가네트워크 사무실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나 자신의 섹시 이미지에 대해 “내가 갈 길이 (이 길인가) 싶다”고 말했다.
가인은 ‘피어나’ 등 솔로 활동에서 보여준 19금 섹시 이미지에 이어 지난 해 참여한 싸이 ‘젠틀맨’ 뮤직비디오에서도 다소 선정적이라는 지적을 받은 장면을 소화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자신에게 부여된 ‘섹시’ 이미지에 대한 부담 혹은 고민은 없을까.
가인은 “솔로 활동 당시 선보인 뮤직비디오부터 19금 콘셉트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브아걸 ‘아브라카다브라’와 비슷하게 야한 정도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 솔로 앨범은 심의에서 19금 판정을 받았고, 그러다 보니 그런 (섹시) 이미지가 부각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가인은 “그런 이미지가 부담 돼 이후 밝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브런치’ 앨범을 냈다. 그런데 잘 안 됐다”고 웃으며 “사람 이미지가 참 무섭더라. 다른 걸 하면 반응이 없다. 그러다 보니 내가 갈 길은 그 쪽이 아니구나 싶기도 하더라”고 말했다.
가인은 “그렇게 고민하던 찰나에 ‘젠틀맨’ 제안이 들어온 것이다. 거기서도 19금 장면이 있었는데, 오히려 뮤직비디오에서는 그게 유쾌하게 풀어져서 다행이긴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내 이미지를 바꾸겠다 라던가, 부담스럽게 생각하진 않는다”며 “어떻게 그런 코드들을 더 세련되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 또 팀 활동에서는 더 전체적인 것을 생각하게 됐다”고 한층 성숙해진 프로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브라운아이드걸스는 2년 만에 정규 5집 ‘블랙 박스’로 돌아와 타이틀곡 ‘킬 빌’로 왕성한 활동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내가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