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과 이민정은 10일 오후 6시 서울 한남동 소재 그랜드 하얏트 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병헌은 향후 부부 동반 출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두 사람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상상이 안 된다”고 답했다.
이병헌은 “우리가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날이지만 배우로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조금도 다른 게 없을 것 같다”며 “새로운 캐릭터와 배우로서의 많은 고뇌들을 하며 살아갈 것 같다. 아마도 그건 민정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배우로서의 각오를 덧붙였다.
특히 이병헌은 “제 2의 인생의 시작이다. 앞으로의 일들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소소한 행복들이 우리 앞날에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그래도 단언컨대, 배우로서 지금껏 열심히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치열하게 꿈틀거리고 싸워가면서 나도 민정씨도 배우로서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오랜 시간 믿고 지켜봐 준 팬들에게도 “앞으로도 늘 실망시키지 않는 작품과 배우의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각자 팬 카페를 통해 열애 사실을 알리며 공식 커플이 됐고 약 1년 만에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비공개로 진행되는 이날 결혼식에는 두 사람의 가족과 지인들을 포함해 900여 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다.
주례는 한국영화계 원로인 신영균이, 결혼식 1부 사회는 이병헌의 친구인 배우 이범수가, 2부 사회는 개그맨 신동엽이 각각 맡아 진행했다. 축가는 박정현, 김범수-박선주, 다이나믹듀오가 부른다.
이들은 결혼식을 올린 뒤 오는 12일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집은 이병헌의 경기도 광주 집에서 어머니와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정해졌다. 이병헌은 신혼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뒤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민정 역시 차기작을 확정하고 연기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