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에 지친 도시 여행자를 콘셉트로 한 이번 '보그 코리아' 화보 촬영에서 이서진은 특유의 책임감을 발휘, 한편의 시트콤 같은 재미있는 상황들을 연출해 냈다. 전문 패션 모델들과 함께하는 촬영에 어색해하면서도 어떤 포즈건 척척 해내는 모습이 ‘꽃보다 할배’에서 보여지는 이서진의 모습 그대로였다는 후문이다.
인터뷰에서 이서진은 “여행에서 무엇을 봤는지, 어디를 갔는지,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라고 하면서도 “유럽에서는 돈을 많이 못 남겼지만, 대만에서는 꽤 남겨서 제작진에게 돌려줬다”며 총무의 역할을 잘 수행해낸 것에 대해 내심 뿌듯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이순재에게서 박학다식하고 현대적이던 친할아버지의 모습을, 백일섭에게서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을 본다는 이서진은 “3대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지난 날의 경험들이 자신도 모르게 몸에 배어 현재의 여행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4인방의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며 “나도 그런 열정이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오래 가는 배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