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과 씨엘은 23일 방송된 '슈퍼매치'에서 '디스코'(D.I.S.C.O)를 함께 불렀다. 두 사람은 엄정화의 댄스곡 '디스코'를 오케스트라와 록 등 버라이어티하게 편곡해 전혀 새로운 곡으로 재탄생시켰으며, 이승환은 '공연의 신'이라는 타이틀 답게 화려한 볼거리와 연출을 준비해 압도적인 무대를 보였다.
이승환은 방송 직후 자신의 팬카페에 "최선을 다 한 진심이 팍팍 느껴지지?"라고 시작하는 글을 통해 "편곡을 세 번이나 갈아엎고 최종 편곡도 숀(칵스)-황성제-밴드와 나-황성제-숀으로 이어지는 대장정이었다. 방송용과 음원용 모두 영국으로 보내 마스터링했다"고 밝혔다.
이어 "난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 프로듀서가 되길 원했다"며 "평소에 호감이던 CL양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송으로 다시 한 번 모든 게 또렷해지는 느낌이다. 하지만, 바꾸지 않을거다. 아쉬워 하는 밴드 후배들의 문자에 다시금 힘을 얻어, 어떻게든 내 음악이 그들의 깃발이 되었음 한다"고 덧붙였다.
또 근황을 전하며 "미국에서의 새 앨범 녹음은 순조롭다. 아주 새롭고, 그래서 더 두렵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승환은 현재 미국에서 3년 만에 정규 11집 앨범 녹음을 진행 중이다. 이승환은 이달 말 귀국해 앨범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며, 오는 9월 28일 열리는 솔튼페이퍼 단독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