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방송될 '불의 여신 정이' 17부에서는 정이가 을담(이종원)의 딸인 것을 알게 된 강천(전광렬)이 정이를 분원에서 내쫓으려 하고, 이에 맞서는 정이의 힘겨운 싸움이 시작된다.
후반부에서 가장 주목할 만하는 관전 포인트는 정이가 과연 사기장이 될 수 있을까라는 점이다.
처음 정이는 아버지 을담을 무시했던 강천의 사과를 받기 위해 사기장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비록 지금은 분원 공초군이지만 청자 찻잔을 만들고 기로연 술잔을 만들면서 그녀의 천재성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 처음 정이에게 물레질을 가르쳐줬던 육도(박건형)는 정이의 능력을 질투하다 정이를 위험에 빠뜨리고, 정이의 동무 화령(서현진) 역시 숨겨왔던 독기를 드러내면서 정이가 사기장이 되는 길은 험난할 예정이다.
정이의 출생의 비밀도 관심을 끈다.
강천은 정이가 을담의 딸이란 것을 알고 분노하고 있다. 정이도 강천이 자신의 친아버지인줄은 꿈에도 모른 채, 강천을 꺾고 조선 최고의 사기장이 되기 위해 분원에 들어갔다. 강천이 정이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는 순간, 또다시 비극적인 운명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친다.
러브라인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광해(이상윤)는 정이가 자신을 숨길 수밖에 없었던 사정을 이해하면서 정이를 향한 닫혔던 마음도 다시 열었다. 정이가 사기장이 되도록 도와주려는 광해의 배려가 드러나고, 정이도 광해 앞에서는 긴장하게 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등 두 사람 사이의 로맨스도 진전될 전망. 이루어질 수 없는 두 사람을 보며 묵묵히 정이 곁을 지키는 ‘정이바라기’ 태도(김범)의 매력도 여심을 자극한다.
한편 20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는 시청률 8.6%(닐슨미디어 리서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KBS 2TV '굿 닥터' 19.0%, SBS '황금의 제국' 11.7%를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