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개봉 전부터 초호화 캐스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캐스팅 비화에 대해 전했다.
한 감독은 먼저 송강호와 관련해 “송강호와의 인연으로부터 모든 게 시작됐던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희극적인 모습도 있고, 또 비극적인 모습을 갖춘 내경이라는 인물을 다 표현해줄 수 있는, 그리고 관객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누가 있을까라고 했을 때 (송강호에 대해) 아무도 반론을 하지 않았다”며 송강호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정재에 대해서는 “계유정난이 일어났을 당시 수양대군의 실제 나이가 대략 37살 정도라고 하더라. 30대 후반의 나이에, 야망을 가지고 있지만 그 야망이 결코 천박하지 않고 태생적인 품위가 묻어 나오는 인물, 새로운 수양대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 ‘하녀’에서 봤던 주인 남자 훈을 연기한 이정재를 떠올리게 했다”고 털어놨다.
또 백윤식의 캐스팅과 관련해서는 “극중 수양대군에 대립하는 캐릭터인 김종서 장군은 권력자이자 동시에 올바른 선비의 모습을 갖춘 인물”이라며 “이 캐릭터를 가장 영화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보여줄 수 있는 연륜을 가진 배우는 바로 백윤식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유일한 홍일점 김혜수에 대해서는 “연홍 역에는 사실 계속 김혜수를 염두에 두고 있다가 시나리오를 보내게 됐는데 너무나도 흔쾌히 응해줬다”며 “김혜수가 합류함으로써 우리 영화의 화룡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한 감정을 표했다.
끝으로 한 감독은 조정석과 이종석에 대해 “팽헌은 영화의 핵심을 쥐고 있는 인물”이라며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배우에는 조정석이 떠올랐고, 내경의 아들 진형은 전형적인 캐릭터이기 보다는 외로움, 쓸쓸함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인물로 비춰지길 바랐고 그런 의미에서 이종석에 적합하다고 판단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개봉 전부터 초호화 캐스팅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영화 ‘관상’의 한재림 감독이 캐스팅 비화에 대해 전했다. 사진=관상 스틸컷 |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