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측은 27일 ‘한국영화의 개벽-거장 임권택의 세계’라는 이름 아래 열리는 한국영화회고전에 임 감독의 작품 70여편이 상영된다고 밝혔다.
‘만다라’(1981), ‘씨받이’(1986), ‘개벽’(1991)을 비롯해 ‘망부석’(1963), ‘황야의 독수리’(1969), ‘원한의 거리에 눈이 내린다’(1971) 등과 같은 임 감독의 초기 장르 영화들도 상영된다.
영화 상영뿐만 아니라 국내외 영화인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와 강연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관객과의 대화에서는 배우 강수연, 안성기, 이창동, 봉준호, 홍상수 등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참여한다.
다이진화(베이징대 교수), 데이비드 제임스(서던캘리포니아대 교수), 장 미셸 프로동(프랑스 영화평론가) 등의 저명한 영화학자와 평론가들이 임권택의 영화세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임 감독의 회고전은 이례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열흘 전인 다음 달 23일부터 10월 12일까지 20일에 걸쳐 영화의전당에서 열린다.
임권택 감독은 데뷔작인 ‘두만강아 잘 있거라’(1962)부터 최근작인 ‘달빛 길어올리기’(2010)까지 모두 101편의 영화를 연출해 온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감독이다.
제5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취화선’(2001)을 포함, ‘서편제’(1993), ‘춘향뎐’(2000) 등을 통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스크린에 담아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