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대중문화부]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양동근의 디스곡 ‘Mind Control’에 대해 언급했다.
진 교수는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양동근의 래퍼 디스전 디스는 래퍼 디스전에 포함되나 안 되나. 러셀의 역리 같은 상황”라는 글을 올렸다.
러셀의 역리란 스스로 진실이면서 거짓이고, 거짓이면서 진실이기도 한 역설적 모순을 가리키는 말이다. 예를 들면 어느 시골 마을에 자신들의 머리를 깎지 않는 모든 마을 사람들의 머리만 깎아주는 한 이발사가 있다. 그러면 이발사 자신에 관해서는 어떻게 될까? 이 이발사가 자신의 머리를 깎는다면 그는 자기 자신의 머리를 깎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머리를 깎을 수는 없다. 만일 자기 자신의 머리를 깎지 않는다면 그는 그가 깎아 주어야 할 마을 사람들의 집합에 속하게 된다. 따라서 그는 어떤 쪽에도 속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양동근의 디스곡 ‘Mind Control’에 대해 언급했다. |
앞서 진 교수는 지난 25일 트위터에 “우리 고등학교 때 서로 ‘갈구는’ 게임이 있었죠. 상대의 모욕에 흥분하는 사람이 지는 거죠. 상대가 모욕을 하면 ‘흠 괜찮았어’라고 외려 칭찬도 해 주며 더 큰 모욕으로 반격하는 여유와 기지가 승리의 관건. 래퍼들이 서로 소송질이나 하고 자빠지는 게 추태죠. 쌓인 감정들, 폭력이나 사법이 아닌 배틀로 풀어 문화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봅니다”라는 글을 적기도 했다.
한편, 양동근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Mind control’이라는 제목의 디스곡을 공개하고 “힙합은 상했어 소화를 못시켜” “overheat(과열) 다들 역겨워 토해. 썩은 gin(진)을 마셨어. 고배” “여긴 No 미합중국 But 대한민국. 안타깝게 동방예의지국. 땅 덩어리 좁아 서울서
미국의 래퍼 켄드릭 라마가 피처링한 곡 ‘Control’의 비트를 바탕으로 한 양동근 ‘Mind Control’은 특정인을 지칭하며 서로를 디스 했던 이전 곡들과는 달리 힙합에 대해 전반적으로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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