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두정아 기자] KBS 새 노조가 ‘추적60분’ 방송 불발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새 노조는 2일 오전 “지난 토요일 국정원 조작사건을 다룬 ‘추적60분’이 결방됐다”며 “오늘 낮 12시 서울 여의도 KBS본관 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KBS는 지난달 31일 ‘추적60분’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 편을 내보내는 대신 다큐멘터리 ‘모네상스’을 대체 편성했다.
새 노조에 따르면 ‘추적60분’ 제작팀은 방송 이틀 전 갑자기 방송불가 통보를 받았다. 노조 관계자는 “백운기 시사제작국장이 통진당의 국정원 수사를 거론하며 ‘예민한 시기에 악용당할 수 있다’는 것을 불방 사유로 밝혔다. 그러면서 최소 2주의 방송 연기를 지시했다고 한다”며 “추적팀이 취재한 서울시 공무원 간첩 사건은 국정원의 무리한 간첩기소를 다룬 내용으로 법원의 무죄판결을 계기로 공권력의 남용을 고발하는 내용일 뿐이다. 사건 자체가 이번 통진당의 국정원 수사와는 전혀 별개의 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방송 예정이었던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무죄판결의 전말’ 편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은 남매가 무죄 판결을 받은 사연을 다뤘다. 이에 대해 KBS 심의실은 대법원의 판결이 나지 않은 사안이므로 방송 보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