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는 2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정규 4집 ‘FULL BLOOM’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타이틀곡 ‘숙녀가 못 돼(Damaged Lady)’ 무대를 첫 공개했다.
카라는 2012년 8월 미니앨범 5집 ‘판도라’ 이후 약 1년 만에 ‘풀 블룸’으로 가요계 컴백했다. 정규 앨범 발매는 3집 ‘스텝(STEP)’ 이후 2년 만이다.
‘숙녀가 못 돼’ 무대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카라는 ‘매니시’로 일컬어진 남장 콘셉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규리는 “우리가 섹시나 귀여운 모습 등 보여드릴 콘셉트는 다 보여드린 것 같다”며 “좀 더 섹시로 가면 어떨까도 생각했지만 색다른 모습을 찾다보니 매니시 콘셉트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실제 데뷔 후 큐티의 대명사로 통해 온 카라는 조금씩 성숙해진 모습을 보이면서도 완전한 섹시 코드까지는 아니라 더 차별화된 매력으로 어필된 바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 가요계 만연한 여가수들의 섹시 콘셉트와 다른 행보로써 매니시를 택하게 된 것.
박규리는 “색다른 도전을 하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매니시에 도전하게 됐고, ‘숙녀가 못 돼’라는 타이틀에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카라는 앨범 재킷 촬영을 위해 숏커트 헤어스타일에 도전하기도 했다. 한승연은 “남자 머리를 해본 적이 없어서 모두 새롭고 신기했고, 한편으로 어색하기도 했다”면서도 박규리와 니콜을 가장 잘 어울린 멤버로 지목했다.
이날 카라는 “오랜만의 앨범인 만큼 각오를 다지고 나왔다”고 각오를 드러냈으며, “실력적으로나 마음으로나 성숙해진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오랜만인 만큼 우리에게도 의미가 깊은 앨범”이라고 남다른 의미를 덧붙이기도 했다.
타이틀곡 ‘숙녀가 못 돼’는 데뷔 후 7년간 성장해 온 카라의 모습을 ‘얼음공주’ 및 ‘여왕의 귀환’ 콘셉트로 표현한 곡이다. 프렌치 팝 장르에 강렬한 록 사운드가 절묘한 조화를 이룬 ‘카라 스타일’의 업그레이드 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둘 중에 하나(Runaway)’는 카라가 데뷔 이래 처음 시도한 블루스 장르의 미디움템포 곡으로, 어쿠스틱 반주에 쓸쓸하고 공허한 분위기로 카라의 변신을 예고한 바 있다.
카라는 5일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