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성은 3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이하 화이) 제작보고회에서 드라마와 달리 남자들과만 호흡을 맞춰 아쉽지 않느냐는 질문에 “아쉽다기보다 그건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말문을 열어 현장을 웃음짓게 했다.
그는 “촬영에 들어가기 전에 여기 앉아있는 사람들끼리 엠티를 갔다. 영화 속 분위기가 비슷한 산장에 들어갔는데 한겨울이라 추운데 밤을 새며 음주하고 이야기 나눴다고 생각해 보라”며 “김윤석씨는 안주라도 암탉으로 잡아오라고 농담삼아 말을 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하지만 장현성은 “남자들끼리 있을 때 생기는 에너지가 있는 것 같다”며 “잊을 수 없는 겨울을 보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화이’는 5명의 범죄자 아버지를 둔 소년 화이(여진구)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범죄 집단의 냉혹한 리더 석태(김윤석) 등 한 발의 총성 이후 모든 것이 바뀌어 버린 이들의 끝을 향해 치닫는 갈등과 복수를 그린 영화다. 김윤석과 조진웅, 장현성, 김성균, 박해준이 다섯 아빠로 나온다.
특히 자신의 과거를 모른 채 평범하게 살아왔지만 진실을 마주하는 순간 예측할 수 없는 변화를 맡게 되는 화이 역의 여진구는 기존의 소년 이미지를 벗고 순수한 눈빛 속에 슬픔과 분노가 공존하는 보다 성숙한 모습과 전에 볼 수 없었던 강렬하고 남성적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윤석도 어떤 순간에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결단력과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로 ‘타짜’의 아귀, ‘추격자’의 엄중호, ‘도둑들’의 마카오박 등 전작을 능가하는 독보적 매력의 캐릭터를 창조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