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굿 닥터’(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 10회에서 박시온(주원 분)은 차윤서(문채원 분)에 대한 미묘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여느 사람들과 조금 다른 박시온만의 독특한 사랑 표현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시온은 윤서의 스킨십에 더 이상 딸꾹질을 하지 않게 됐지만, 오히려 ‘두근두근’ 심장의 요동치는 소리를 느끼게 됐다. 시온은 친구 같은 환아 나인해(김현수 분)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으며 상담을 받았다.
그러자 인해는 “드디어 2단계 돌입. 진단명은 상사병”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정도가 더 심해질텐데. 그 분에게 고백할 생각 없냐”라고 물었다.
시온이 “안 돼. 좋아하고 사랑하고. 난 잘 몰라”라고 당황한 표정을 짓자 인해는 “정 못하겠으면 다른 표현을 많이 해줘요. 예쁘다, 아름답다. 고백을 못하겠으면 표현! 닭살 돋아도 좋아요! 무조건 표현”이라며 사랑의 감정을 전혀 모르는 시온을 답답해했다.
그리고는 “그런 말 있잖아요. 기적 중에 최고의 기적은 사랑하는 사람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거”라고 나름의 ‘사랑론’을 설파했다.
인해와 상담 이후 깊은 생각에 잠겼던 시온은 인큐베이터를 바라보고 있는 윤서를 발견하게 됐다. 윤서는 시온이 ‘동수’라 이름 붙여줬던 초극소 미숙아를 돌보고 있었던 것. 많이 건강해진 동수를 바라보면서도 윤서가 한숨을 내쉬자 시온은 그 이유를 물었다.
윤서는 “그 임부 있잖아. 이수진씨.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 어쨌든 입원을 해서 우리가 케어 해야 뭐든 할 수 있는 거잖아”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에 시온이 “저는 선생님께서 설득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지만 윤서는 “아무리 그래도 명백한 선 이란 게 있어. 이건 병원 규칙이나 원칙과는 다른 문제야. 내가 싫든 좋든 결정을 존중해야 하는 거. 근데 이번엔 존중이 쉽게 안 되네”라며 자신의 한계점에 대해 괴로워했다.
이런 윤서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시온은 “선생님은 마음이 참 예쁘십니다”라고 처음으로 수줍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있던 보육원 원장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쁜 마음은 꽃가루 같아서. 어디든 멀리 날아가 꽃을 피운다고요”라며 조심스레 평소 윤서에게 갖고 있던 자신의 진심을 내비쳤다. 보통 사람들의 고백과는 다른, 자신만의 표현 어구로 차윤서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순수한 감정을 표현했던
이 날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주원과 문채원, 너무 잘 어울려” “주원 사랑고백 너무 귀여운거 아니야?” “주원 문채원 잘 됐으면 좋겠다” 등 응원의 말을 전했다.
이에 힘입어 ‘굿 닥터’는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라 전국 기준 18.4%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왕좌를 수성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태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