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최근 지상파 3사에서 파일럿 프로그램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pilot program)은 정규편성에 앞서 1~2편을 미리 내보내 시청자의 반응을 바탕으로 정규 편성을 결정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파일럿 프로그램을 내보낸 결과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하게 된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시청자의 기호가 고려되지 않은 상태의 프로그램을 고정으로 편성했다가 경쟁 채널이 시청률을 선점해 버리는 문제점을 일정 부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성공적으로 고정 프로그램이 된 사례로는 SBS ‘짝’ MBC ‘우리 결혼했어요’ KBS2 ‘풀하우스’를 꼽을 수 있다. ‘짝’은 지난 2011년 1월 2일에 SBS 스페셜 ‘나는 한국인이다-짝 1부 애정촌’으로 당시 결혼 적령기 10명 내외의 남녀가 애정촌이라는 공간에서 일주일 간 합숙하며 서로의 짝을 찾는 과정을 담아 많은 관심 속에 정규 편성된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시청률 난항으로 예능 프로그램의 폐지와 신설이 계속되는 가운데, 새 프로그램의 뒤를 이을 만한 새 파일럿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중 방송 3사의 대표적인 파일럿 프로그램을 미리 만나보자.
◆ SBS ‘심장이 뛴다’
최근 SBS는 파일럿 프로그램을 6개 준비해 내세운다. 그 중 ‘심장이 뛴다’는 연예인들의 리얼 도전기를 담은 예능프로그램으로 오는 6일, 13일 2부작으로 방송된다. 조동혁, 전혜빈, 이원종, 최우식 등 출연진이 5박 6일 동안 소방서 일선에 투입돼 대원들을 도와 화재 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 등 다양한 체험에 도전, 멤버들이 펼치는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리얼 카메라에 담아내 현장감도 전할 예정이다.
◆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추석 연휴인 19일부터 3일간 연속 방송되며, 이휘재, 이현우, 추성훈, 장현성이 출연해 48시간 동안 생후 150일의 쌍둥이들을 돌보는 육아 도전기를 담은 내용이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전 일각에서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아빠 어디가’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PD는 “보면 다른 점을 느낄 것이다. 일상을 담고 싶었다. 가족 안에서 아빠와 아이의 관계를 조명하고 싶었다”며 “안에 담기는 내용이나 형식은 다르다”고 밝혀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 MBC ‘어서오세요’
이 프로그램은 우리말을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한국에 데려와 합숙을 통한 선발과정을 거친 후 장학생 1명을 뽑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터키인 8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두 팀으로 나뉘어 진행될 ‘어서 오세요’를 이끌 MC로 요즘 MBC ‘일밤-진짜 사나이’로 인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서경석과 배우 김정태를 섭외됐으며 배우 이영애가 깜짝 출연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많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파일럿 프로그램은 미리 검증을 거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