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끝난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된 1분30초 가량의 단편이다.
‘나의 어머니’는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70주년을 맞아 세계적 거장 70명의 단편들을 모아 한 편의 영화로 상영하는 ‘Venice 70 – FUTURE RELOADED’ 프로젝트에 속한 작품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김기덕 감독뿐만 아니라 홍상수 감독도 한국 대표로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 작품은 베니스 국제영화제 개막 첫날인 지난달 28일 ‘Sala Grande’에서 처음으로 상영됐고, 이후 총 7회 스크리닝을 통해 해외 영화 팬들과 만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나의 어머니’는 아들이 온다는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아들이 오기 전에 서둘러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담겨있다. 세계적 거장이기 이전에 한 어머니의 아들로서의 김기덕 감독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어 눈길을 끈다.
신작 ‘뫼비우스’를 비롯해 그 동안 파격적이고 강렬한 작품을 연출했던 김기덕 감독이 전혀 다른 색깔로 어머니의 모성을 통해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