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정은 16일 서울 강남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밤의 여왕’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2010년 개최된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개막식 전 레드카펫에서 붉은색 집게핀을 꽂고 등장한 것과 관련해 언급했다.
김민정은 “레드카펫에 한두 번 서 본 것도 아닌데 ‘원숭이가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구나’ 하는 걸 그 때 느꼈다. 레드카펫에 오르기 전 준비도 다하고 거울도 봤는데 핀만 눈에 보이지를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속상했다. 그 날은 잠도 못자고 ‘어떻게 하지?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 들일까?’하는 걱정을 했다”며 “한 번도 이런 실수를 해본 적이 없었다. 배우의 본분을 다하지 못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그 모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해프닝으로 지나가 줘서 감사했다”고 웃었다.
한편 ‘밤의 여왕’은 지고지순한 아내 희주(김민정)의 심상치 않은 과거 사진을 우연히 발견한 소심한 남편 영수(천정명)가 아내의 과거를 파헤쳐가는 내용을 담은 영화다. 10월17일 개봉 예정.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