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게놈 지도, 세계 최초 완성 “집 고양이와 98.3% 일치” 눈길

‘호랑이 게놈 지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호랑이 게놈 지도를 완성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주축이 되고 러시아, 미국, 몽골, 인도 등 다국적 연구팀으로 구성된 ‘국제 호랑이 게놈 컨소시엄’은 에버랜드 동물원의 아무르 호랑이 혈액에서 DNA 샘플을 채취한 후 유전자 정보를 해독, 호랑이 게놈지도 초안을 완성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게놈(genome)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 한 생물이 가지는 유전정보 전체를 말합니다.

게놈연구진은 지난 2003년 삼성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한국 호랑이(아무르 호랑이) 수컷 ′태극′의 혈액에서 24억 4000만 쌍의 염기 순서를 밝혀냈고 이 가운데 2만 226개의 유전자를 찾아냈습니다.

이 결과 호랑이는 집 고양이와 염기서열이 98.3%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결과 호랑이는 단백질 소화 관련 유전자와 근육섬유질, 냄새 수용체 등이 발달하여 사냥에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아울러 육식동물로 진화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한 호랑이 게놈 지도에 따르면 멸종 위기에 처한 한국 호랑이의 유전자가 근친 교배를 피하면 개체수를 늘리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호랑이 게놈 지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호랑이 게놈 지도, 세계 최초라니 믿겨지지 않아!” “호랑이 게놈 지도, 멸종 위기를 피할 수 있겠다!” “호랑이 게놈 지도, 제일 신기한 점은 집 고양이와 염기서열이 98.3%나 일치한다는 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