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붉은 가족’은 내달 17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도쿄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해외 관객과 만난다.
도쿄국제영화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공식경쟁부문은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거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젊은 감독들의 영화 16편을 초청 상영한다. 경쟁부문 초청작은 도쿄그랑프리, 심사위원특별상,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여우주연상, 최우수남우주연상, 최우수예술공헌상의 수상 대상작이 된다.
1992년 정지영 감독의 ‘하얀전쟁’이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이래, 2012년에는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이 심사위원특별상을, 배우 서영주 군이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달성한 바 있다.
영화제의 프로그래밍 디렉터인 요시 야타베는 “겉으로는 행복한 가족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위험한 임무를 맡고 있는 비밀 공작팀 ‘붉은 가족’은 일종의 ‘선동가’라고 할 수 있는 김기덕 감독의 각본과 제작으로 탄생한 한국사회의 딜레마를 생생하게 환기시키는 감동 드라마다. 심각한 소재와 유머 간의 최고의 균형을 보여주는 이 영화는 관객들의 눈물을 유발할 것”이라고 평했다.
단편 애니메이션 ‘무빙워크웨이’를 연출한 이 감독의 ‘붉은 가족’은 남파된 네 명의 간첩들이 남한의 평범한 가족으로 위장하여 활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김유미와 정우를 비롯해 박소영, 박병은 등이 출연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