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안하나 기자] 영화계 거장 임권택 감독이 102째 작품이라는 타이틀이 자신에게 주는 의미에 대해 밝혔다.
4일 오전 부산시 우동 센텀시티 문화홀에서는 영화 ‘화장’(감독 임권택·제작 명필름)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임 감독은 “102라는 숫자가 임권택 감독에게 어떠한 의미인가?”라는 물음에 “나이가 배긴 영화를 찍어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나이만큼 잘 살아왔고, 그 나이대로 영화를 찍을 수 있다는 의미다. 삶의 누적이 말해주는 이야기가 있다”고 대답했다.
이어 “영화화하는 작업이 젊었을 때의 순발력이다 패기나 이런 것들은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하지만 세상을 얼마만큼 살아낸데 대한 사려 깊음이 있다. 이런 것들을 담아낼 수 있는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여 눈길을 모았다.
더불어 그는 “김훈 선생의 화장이라는 미지의 세계에 들어가서 지금부터 내 진가를 드러내고 찾아내며, 김훈 선생이 담아낸 깊은 작품 세계의 안으로 깊숙이 천천히 들어갈 것”이라며 “지금 어떤 빛깔의 영화가 찍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할 수가 없다. 끝나서 영화를 보면 그제야 어떤 것을 하려고 했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천정환 기자 |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