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늘씬한 몸매와 작은 얼굴, 사람을 기분 좋게 하는 미소까지 마치 바비인형을 연상케 한다. 배우 사희의 첫인상은 아름다움 그 자체였다.
지난 2005년 ‘황금사자’를 통해 연기에 도전한 사희는 올해 2월에 방영된 JTBC 드라마 ‘가시꽃’으로 연예계 데뷔 8년 만에 첫 주연을 맡았다. 앞서 그는 tvN ‘롤러코스터’ ‘환상거탑’ 영화 ‘불량남녀’ ‘인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도장을 찍었다. 그리고 지난달 19일에 방송된 추석특집 ‘짝 스타 애정촌’을 통해 대중들에게 색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짝 스타 애정촌’은 연예인이라는 타이틀을 떼고 고군분투하는 스타들의 진솔한 모습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사랑 앞에 순수하고 열정적인 스타들의 가슴 뛰는 이야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추석 특집에서는 신화의 앤디, 쥬얼리의 김예원, 가수 손진영, 이지훈, SBS 아나운서 조정식, 배우 조아성, 노희지, 최은주, 남경민, 개그맨 장동혁 그리고 사희가 출연했다. 1박2일의 촬영 후 앤디-사희, 이지훈-김예원이 최종선택에서 커플이 됐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서 안 하고 싶었지만 대표의 추천으로 출연하게 됐다. 막상 출연을 결정하고 애정촌에 들어가려고 하니까 울렁거리고 긴장됐다. 전날 밤에는 한숨도 못자고 일반 분들이 출연한 ‘짝’을 봤다. 그러고 애정촌에 도착했을 때 매니저한테 ‘집에 가면 안되냐’고 말할 정도로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다. 출연진이 누군지 제작진들이 정말 안 알려줬다. 근데 도착하자마자 첫 인상 선택을 하라고 하더라. 긴장이 너무 돼서 누가 있는지도 못 보고 어렸을 때 영화촬영을 해 알고 있던 지훈 오빠에게 꽃을 줬다.”
사진= 이현지 기자 |
“자기소개 이후, 동혁 오빠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내가 자기소개를 할 때 잘 들어주고 재미있었다. 사람은 자기를 쳐다보는 사람한테 눈길이 가니까…도시락 선택할 때도 동혁 오빠이야기를 했고 오빠도 나에게 왔다. 하지만 앤디 오빠는 정말 의외였다. 나를 보지도 않았고 질문도 안했기 때문이다. 도시락 데이트를 하면서 동혁 오빠와 앤디 오빠랑 정말 수다를 많이 떨었다. 마치 이야기를 하려고 모인 사람처럼.”
최종선택에서 사희는 4명의 남자들 중 앤디와 짝이 됐다.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에 앤디와 사희의 이름이 올라왔고, 두 사람에 대한 열기는 금방 사그라지지 않았다. SNS 상에서는 잘 어울린다는 평이 쏟아졌고, 심지어 몇몇의 신화 팬들 또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촬영하는 동안 정말 스태프들이 개입을 안 하셔서 흔들림도 생기고 묘한 기분도 들었다. 촬영 후 짝에 출연했던 분들과 단체 카톡을 하며 안부를 묻고 모임도 2번 정도 가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주위에서는 다들 ‘잘해봐. 사람 좋아 보이더라’는 말씀을 많이 해서 기분은 좋지만 부담스러울 정도다. 앤디 오빠가 착하고 조심성도 있고 좋은 분인 것은 알고 있다.”
사진= 이현지 기자 |
“고등학교 2학년, 잡지모델을 할 때 담임선생님이 그 일을 하는 것을 좋아해서 계속해보라며 연극영화과를 추천해줬다. 그렇게 연예계 생활이 시작됐고, 이번 해에는 첫 주연작 ‘가시꽃’도 촬영하게 됐다. 하지만 첫 주연작은 감독과 작가를 빼고 많은 분들의 반대를 하셔서 순탄치만은 않았다.처음에는 반대를 하신 분들이 나중에는 칭찬을 해주셨다. 아마도 힘든 촬영에도 분위기를 띄우고 항상 웃었던 것이 좋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 처음에는 주연작에 대한 부담감이 많았다. 긴장하고 정말 많이 떨렸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많이 노력을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힘들었던 촬영이었지만 현장분위기가 정말 좋아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될 것 같다.”
현장분위가 좋았던 이유 중에 하나로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 친근한 성격을 꼽았다. 사희는 아직까지도 단체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하며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가시꽃’에 출연한 배우 장신영과 강경준이 열애를 인정하기 전부터 알았을 정도로 친했다고.
“열애설 알고 있었다. 어느 날 낌새가 이상해 물어보니까 멋쩍은 듯 웃으며 열애 사실을 알려주더라. 두 사람은 정말 성격이 좋고 잘 어울린다. 언제 한 번 우연히 길에서 경준이를 봤는데 ‘신영이가 ‘황금의 제국’ 끝나서 심심할지 모르니까 자주 만나라‘고 말할 정도로 아껴준다.”
두 사람의 연애를 보면 부럽지 않을까. “29살 때 주위에 친한 분들이 다 결혼을 해 어느 순간 불안해졌다. 나만 결혼을 못하는 건 아닌지라는 생각도 들고, 주위 사람들이 아기의 사진을 올리면 부럽기도 하다. 결혼에 대해 조금해 지니까 그 사람이 아닌 결혼의 조건을 따지게 되더라. 나는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어 이제는 압박을 맞지 않고 가슴 뛰고 설레이는 사람을 찾고 있다. 미래의 남편이랑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티비 보면서도 행복함을 느끼는 그런 사람, 주말에 집에서 뒹굴 거리고 저녁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산책할 수 있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고 찾고 있다.”
사진= 이현지 기자 |
“앞으로도 좋은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가고 싶다. 현재는 차기작을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