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초반 인터넷을 달군 일들에 눈살을 찌푸린 영화팬들도 있을 테지만, 별 일 아니라고 생각하고 넘어간 관객도 많다. 이들이 더 현명한 게 분명하다. 이런 소소한(?) 것들에만 신경 쓰기에 부산에서 열리는 최대 축제에는 즐길 것들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7일, 전환점을 돈 BIFF. 영화 ‘롤러코스터’로 감독 데뷔하는 하정우와 그의 사단이 된 정경호·고성희, ‘깡철이’의 유아인·김해숙,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김형준, ‘감시자들’의 정우성·한효주가 참여하는 야외무대 행사들과 강동원, 빅뱅의 탑(최승현), 옥택연 등을 볼 기회를 놓쳐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땅을 치고 있을 수는 없다.
영화 축제의 본연인 상영 영화들도 즐비하다. 올해는 개막작부터 남달랐다.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이 나오는 부탄 감독의 ‘축복: 바라’는 대중성보다 예술성이 짙지만 사랑이라는 전세계 공통분모를 담아낸 수작이다. ‘씨네필’이라면 추천작이니 한번쯤 남은 현장 표(동서학원 소향 뮤지컬센터 7일 오후 5시, 영화의전당 하늘연 극장 12일 오후 2시 상영)를 구하러 극장을 방문하는 촉도 발휘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또 ‘과거를 찾아서’, ‘나는 파리다’, ‘제5계급’, ‘롤러코스터’, ‘톱스타’, ‘나기마’ 등 부산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이 추천하는 영화 등 12일까지 상영되는 영화들이 많으니 시간표를 꼼꼼히 체크하면 좋은 영화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해운대(부산)=진현철 기자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