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은 6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의 소중한 카밀리아’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심경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니콜은 “카라의 재계약과 해체설로 걱정하게 만들고 상처도 입혀서 죄송합니다”라며 “갑자기 제 탈퇴설과 재계약 여부가 기사화돼서 황당하고 당황했어요. 그래도 제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 올려요”라고 입을 열었다.
니콜은 “가장 중요한건요. 저는 카라 멤버로서 시작했고 마지막도 카라 멤버로서 마무리하고 싶어요. 근데 현재 소속사와의 재계약이 안 되기 때문에 카라에서 교체된다는 기사와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보고. 많이 답답하고 혼란스러웠어요”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니콜은 “DSP회사와 재계약은 카라로서의 재계약이 아니라 아티스트로서의 소속계약이라고 생각해요. 회사의 소속 아티스트는 아니지만 이제껏 함께 해온 그룹을 지속하기 위해 방법을 찾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라며 “저는 그냥 한사람이에요. 저 한명의 문제로 인해서 카라가 해체되거나 바뀌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소속사 계약과 카라 멤버로서의 계약은 분리해도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니콜은 “어떻게 보면 사적인 일과 공적인 일로 구분되어 생각을 해 봤어요. 저는 아직 많은 목표들 갖고 있어요. 그래서 카라 활동에 최선을 다하면서 저를 또다시 만들기 위해 노력 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저에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제 개인 소속문제는 제 미래를 위해 투자해보고 싶어서 DSP와 소속재계약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라로서 우리 카밀리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일이 점점 커지면서 여러분과 제가 마음이 힘들다”며 “카라라는 그룹은 이제 한명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저도 카라의 멤버로서 카라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위에 같은 생각을 했어요. 하지만 여러분들과 카라의 관계자분들이 저와 달리 불가능한 일이라 하시면 저는 정니콜이라는 한 개인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콜은 “소속사 재계약과는 상관없이 저는 카라의 멤버로서 활동할 것을 약속해요. 저는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카라를 사랑하고 카라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게 행복하고 카라라는 그룹이 저에게 너무나 큰 존재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 니콜은 카라 탈퇴설에 대한 심경을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놨다. DSP 소속 아티스트 니콜은 더 이상 없지만, DSP 소속 그룹 카라 멤버 니콜로서는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자 기대를 표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 카라로서 활동함에 있어서 DSP 측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을 시 카라가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강지영 포함 4인조로 활동하게 되더라도 정니콜 개인의 선택대로 움직이겠다는 의중을 숨기지 않았다. 아티스트 정니콜의 독립 선언과 별개로, 카라 니콜의 활동 가능 여부에 대해선 다소 애매모호한 입장이다.
물론 현재로서는 누구도 그 가능성을 쉽게 점칠순 없다는 건 자명하다. 다만 “카라로서 우리 카밀리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데 일이 점점 커지면서 여러분과 제가 마음이 힘들다”는 마음은 충분히 알겠지만, 향후 정니콜로서 현명하게 진로를 그려가기 위해 필요한 건 어리광이 아닌, 냉정을 되찾는 일이다.
한편 DSP 측은 지난 4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정니콜은 DSP와의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밝혀와 오는 1월 예정대로 계약이 만료된다”며 니콜의 탈퇴를 공식화했다.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3인은 DSP미디어와 2년 재계약했다.
DSP 측은 “카라는 일부 멤버가 재계약 없이 이탈하더라도 팀 해체 없이 국내 및 해외 활동에 계속해서 전념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