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상우는 9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에서 최상의 실력을 갖추고 있지만 소탈하면서도 따듯한 매력을 지닌 파란병원의 외과 의사 박태신 역을 처음 선보였다.
권상우는 긴박한 의료상황에서 천재 의사다운 냉철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엉뚱하고 장난기 많은 천진함과 유머러스한 인간적인 면모를 지닌 외과 의사 박태신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특유의 매력을 십분 발휘, 개성강한 입체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첫 방송에서는 박태신(권상우 분)이 긴박한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구해내는 장면이 그려졌다.
권상우는 다급한 환자 앞에서는 천부적인 재능을 발휘하며 응급처치를 하는가 하면 파란병원에서 진료하는 시골 어른들과 아이들에게는 자상하게 다가가는 모습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입체적인 연기로 박태신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었다.
권상우는 지난 9월 24일 ‘메디컬 탑팀’ 제작발표회에서 의사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미스 캐스팅이라는 얘기가 많이 나왔다. 권상우가 어떻게 의사를 하겠냐는 얘기도 들었다”며 “사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난 기대보다는 기대 안 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내 목표는 완성도 있는 작품을 하는 것이고 비겁하게 피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진심으로 연기하면 시청자들에게 전해질 것으로 생각한다. 나답게 당당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의학 드라마들이 있었지만 대부분 주인공들 캐릭터가 차갑고 형식적인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의사 권상우에게는 그런 캐릭터를 바라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재미있게,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고,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중요한 수술을 할 때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주면 생명력이 있는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방송된 ‘메디컬 탑팀’은 7.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