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각 과별로 국내 최고의 실력의 의료진을 모아 한계를 넘어서는 기적을 만들어 나가는 MBC 새 수목드라마 ‘메디컬 탑팀’이 재미와 야심찬 출범을 알렸다. 첫 회에 대한 평가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9일 첫 방송된 ‘메디컬 탑팀’은 개원 60주년을 맞이한 광혜대학교 병원의 프로젝트로 세계적인 협진팀 탑팀을 소개하는 부원장 혜수(김영애 분)의 목소리로 극의 포문을 열었다. 혜수가 준비하는 탑팀은 각 분야 최고의 의사들만이 모인 의료 협진 드림팀이다.
탑팀 프로젝트 발표가 있던 호텔 한편에서는 태신(권상우 분)을 향한 한 미국병원 에이전트의 스카웃이 진행되고 있었다. 미국병원 에이전트와 이야기를 진행하던 중 태신은 다리를 절룩거리며 걸어가는 호텔 여직원을 보게 됐고, 그녀의 파리한 얼굴을 보며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그 길로 그 여직원을 따라가게 된다.
아니나 다를까 여직원은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쓰러지고, 이를 밝견한 태신은 그녀에게 급히 응급처지에 들어간다. 이를 목격한 광혜대학교 흉부의과 의사 주영(정려원 분)은 응급처치를 잘못하면 더 위험하니 그만하라며 태신을 만류한다. 주영이 계속 자신을 말리자 태신은 그녀를 세게 밀치고, 이 가운데 주영은 손목에 부상을 입게 된다. 태신은 그런 주영에게 뒤로한 채 여직원에게 얼음 마시지를 하며 응급조치를 계속 진행하고, 덕분에 환자는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사진=메디컬 탑팀 캡처 |
이들의 두 번째 대립은 무료 진료소 파란병원에 입원 중이던 바위(갈소원 분)가 위급상황에 처하면서 이루어졌다. 파란병원에서 무급의사로 일하고 있던 태신은 바위가 급하게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임을 알게 되자 그녀를 급히 광혜대학교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바위의 상태를 본 주영은 급히 수술에 들어가려던 순간, 승재(주지훈 분)로부터 오 장관의 수술 호출을 받게 된다. 결국 주영은 상관의 호출에 따라 바위의 수술을 포기하고 오장관의 수술실로 발걸음을 돌리고자 하고, 태신은 이를 막아서며 자신의 환자 바위 역시 급하게 수술을 해야 한다며 막는다. 태신은 자신이 수술을 할 테니 수술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부탁하고, 승재는 어쩔 수 없이 승낙한다.
승재의 예상과는 달리 태신은 능숙한 의술실력을 자랑했고, 바위의 수술을 성공리에 끝낸다. 이 뿐 아니라 태신은 주영의 수술실 상황을 지켜보며 해박한 의료지식을 뽐냈으며, 급기야 손목을 다쳐 수술에 곤란을 겪는 주영을 돕기 위해 수술실로 들어가며 이후 태신이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진=메디컬 탑팀 캡처 |
다만 배우들의 연기는 아쉬움을 남겼다. 수준 높은 의학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출연 배우들이 병원에서 교육을 받고 진료, 수술현장 등을 참관한만큼 수술장면 연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으나, 어려운 의료 단어를 소화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무엇보다 한 대학병원의 전문의임에도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채 태신의 응급조치를 만류하는 행동과, 수술실에서 환자를 앞두고 오기를 부리는 모습 등 전혀 전문의답지 못한 여주인공 주영의 캐릭터는 큰 공감을 주지 못한 채 시청자들의 눈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의학드라마의 명맥을 유지한 것은 좋지만, ‘주인공 의사는 당연히 수술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 가능한 범위 내 있는 전형적 스토
방송 말미 태신의 실력을 인정한 승재가 그를 탑팀에 스카웃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본격적으로 광혜대학교 병원의 협진팀 탑팀의 멤버가 꾸려지는 가운데, 재미와 한계를 동시에 드러낸 ‘메디컬 탑팀’이 순항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