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해변에서 서핑 하는 모습으로 등장한 이민호는 그룹의 상속자이지만 서자 김탄 역할. 그늘이 묻어나는 표정과 서늘한 눈빛으로 ‘그룹상속자’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이민호는 시종일관 담담하게 “내가 미국에 온 건, 유학이 아니라 유배라는 걸. 형은, 내가 빼앗게 될 것들을 미리 되찾고 있는 중이란 걸”이라 독백하는가 하면, 미국까지 언니를 찾아왔지만 그 언니에게 버림받고 슬퍼 우는 박신혜에게 연민을 느꼈다. 첫 만남에서부터 은상에게 “우리집 갈래?”라고 말한 김탄.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어떻게 폭발할지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박신혜는 태생적으로 가난하게 태어난, ‘가난 상속자’ 차은상의 모습을 제대로 연기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언니를 찾아 미국으로 떠나지만, 좌충우돌하며 고난행보를 이어가는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것.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는 ‘박신혜표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김우빈은 자신보다 약한 친구를 괴롭히며 악랄하게 미소 짓는 최영도 역으로 강렬하게 등장했고, 정수정은 귀여운 질투를 폭발시키는 새침하고도 달달한 이보나 역으로, 강민혁은 푸근하고 싱그러운 미소를 뿜어내는 윤찬영 역으로, 김지원은 시크하면서도 까칠하고 도도한 매력의 유라헬 역으로, 최진혁은 주인공 김탄의 이복형제 김원 역으로 등장해 앞으로 전개될 이야기에 기대감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김은숙 작가의 마법에 빠졌다! 올 가을의 전설이 시작됐다!”, “이런 드라마가 있을 줄이야! 오늘 ‘상속자들’을 보는 내내 압도적인 영상과 대사와, 주인공들의 표정에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까지! 정말 판타스틱하네요!”, “역시 김은숙 작가는 다르다! ‘섹시하고 사악한 격정 하이틴 로맨스’!”, “화면 가득 선물이 쌓여 있는 느낌! 이런 드라마를 만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지지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한편 1회 방송 엔딩 부분에서는 이민호가 박신혜를 심상치 않은 눈길로 쳐다보는 장면이 이어지면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은상은 문 앞에서 돌아오지 않는 언니를 홀로 기다렸고, 김탄은 우연히 만났던 은상에게 다시 돌아와 묘한 감정을 전했다.
긴장한 박신혜와 그런 박신혜의 모습을 뜨겁게 쳐다보는 이민호의 모습이 담겨지면서 서로를 깊게 바라보는 두 사람의 모습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이민호와 박신혜가 풀어갈 흥미진진한 로맨틱 스토리 전개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은 전국 기준 11.6%(닐슨코리아)로 집계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