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혜는 11일 정오 온라인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안녕’을 발표했다. 일상에서 사용되는 ‘안녕’은 제3자를 만나거나 헤어질 때 사용되는 인사말이지만 해당 곡에서 ‘안녕’은 상대방이 아닌, 마음 속의 추억과 되돌릴 수 없는 현실을 수긍하지 못하고 집착하는 나 자신에게 고하는 ‘안녕’이라는 게 소속사 설명이다.
프로듀서를 맡은 빅파이는 가사와 악곡을 통해 이별을 받아들이는 내면의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했다. 이지혜 역시 절제된 보컬 운용을 통해 곡의 아련함과 서정성을 배가시키는 뛰어난 곡 해석 능력을 보여줬다.
피아노 연주와 함께 시작되는 곡의 도입은 현(絃) 선율과도 같은 이지혜의 독특한 창법과 어울려 상당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여정 역시 터질듯 한 슬픔을 참고 삼키듯 절제된 형식미를 보여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