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석 음악감독은 22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 드림홀에서 열린 뮤지컬 ‘친구’ 제작보고회에서 “창작 뮤지컬임에도 불구, ‘친구’는 이례적으로 맨 처음 시작을 하기도 전에 악보가 완성됐다. 대본도 정리가 잘 돼 있다”고 전했다.
변 음악감독은 이어 “또 배우들의 기량이 발전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전에는 악보도 못 보는 배우들이 주구장창 외워서 하곤 했는데 지금은 다르다. 1주차에 음악 연습을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빨리 습득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예인들의 뮤지컬 참여 관련, “연예인 출연을 두고 인기나 표를 파는 티켓파워만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주연을 맡은 안재모의 실력은 대단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목소리와 우아한 연기를 보여준다. 참 감사한 일”이라며 “극을 망치지 않고 오히려 빛나게 해주는 역량의 배우들이 모여 기쁘게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한편, 뮤지컬 ‘친구’는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2001년 제작돼 신드롬을 일으키며 전국적으로 흥행을 기록했던 동명의 영화가 원작.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연출가 차태호와 변희석 음악감독, 최인숙 안무가가 뭉쳤다. 내달 29일부터 내년 1월 12일까지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사진 강영국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