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tvN 측에 따르면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이하 ‘나인’)은 미국에 포맷을 판매, 리메이크된다. 2008년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모처럼 한국 드라마가 맞은 쾌거다.
미드 ‘GOSSIP GIRL (가십 걸)’, ‘The O.C (디 오씨)’, ‘The Carrie Diaries (캐리 다이어리)’ 등을 만든 제작사 Fake Empire Entertainment가 제작을 맡았으며 미국 지상파 채널인 ABC 방송사 방영이 유력한 상태다.
이번 ‘나인’의 미국 리메이크는 미국 제작사 측의 적극적인 의지로 성사됐다. CJ E&M 드라마사업본부 최진희 상무는 “기존 미드 중 리메이크 작품들은 주로 영국 드라마의 포맷을 구입해 왔다. 하지만 최근 이스라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HOME LAND(홈랜드)’가 큰 인기를 끄는 등 미국의 드라마들이 다양한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나인’ 역시 미국의 제작사가 적극적으로 제작의지를 밝혀 성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나인’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는 “‘나인’이 미국 공중파를 통해 방송되는 첫 번째 한국 드라마가 돼 기쁘다”며 “보다 진화한 방식의 리메이크작이 되길 기대하며, 미국의 시청자들에게도 동양적 타임슬립의 매력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재 ‘나인’은 파일럿 방송을 위한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초 파일럿 제작에 들어가 빠르면 5월에 파일럿 영상이 LA Screening(미국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TV드라마 견본시)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