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의 시작은 훌륭했다. 지난 6월 29일 첫 방 시청률이 16.4%(닐슨 코리아 집계)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로 단숨에 올라섰다.
특히 김재원은 능청스러우면서도 거친 열혈 형사를 연기하며 ‘상남자’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스캔들’은 17%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간 시청률은 최종회 17.5%로 막을 내렸다.
김재원은 ‘스캔들’을 통해 지난 13년 간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살인미소’를 딛고 연기력으로 주목 받는 배우로 우뚝 섰다.
유괴라는 비극적 운명으로 하은중과 장은중 그리고 하형사로 살아야 했던 인물. 하지만 자신을 낳아준 아버지 장태하(박상민)과 길러준 아버지 하명근(조재현) 사이에서 고뇌하고 갈등하는 섬세한 내면 연기는 ‘김재원의 재발견’이란 호평을 이끌어 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탄탄한 시나리오 속에 박상민, 조재현 등 선배 연기자들과의 연기 조합은 ‘존재감’ 면에서 주목 받는 또 다른 김재원을 낳았다.
명품 연기자들의 연기 속에 김재원의 존재감은 더욱 빛났다. 특히 종영 1~2회를 남겨두고 두 아버지와 만들어낸 하모니와 명장면은 그 어떤 수작과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었다.
“아버지 때문에 심장이 뛰어요”라며 오열하는 모습과 함께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절규하는 김재원의 존재감은 ‘스캔들’을 이끌어 가는 핵심이자,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