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가요가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을 꾀할 때 보통 타 음악 장르와의 결합이나 재구성으로 이뤄진다. 여기에 안무나 악기의 변화 등을 통해 외적으로도 변신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 가요계에는 아예 가사와 느낌을 동화와 영화에서 차용해와, 색다른 이미지를 선사하고 있다.
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지난 7일 발매된 아이유의 새 앨범 ‘모던타임즈’의 신곡 ‘분홍신’이다. 아이유는 ‘분홍신’의 모티브를 동화 ‘빨간구두’에서 얻었다고 밝혔다.
사진=분홍신 뮤직비디오 캡처 |
아이유는 이 동화 속 카렌으로 변신했다. 그는 이 모티브를 ‘분홍신’ 내용에 대입했을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에서도 비슷하게 그려냈다. 뮤직비디오에서 아이유는 카렌 역을 맡아, 빨간구두 이야기와 사랑이야기를 적절히 조화해 보는 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사진=SM 엔터테인먼트 |
1988년에 모습을 드러낸 영화 ‘론 울프’는 80년대의 호러물 영화다. 마을 인근의 고등학교 학생들이 무엇인가에 의해 살해당하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하고, 우연히 그를 목격한 사람들은 모두 “털 달린 동물을 보았다”고 증언한다. 극중 주인공인 컴퓨터 전재 조엘은 줄리라는 여학생과 살인사건을 조사하게 되는데, 이 사건의 범인은 ‘늑대인간’이라는 답을 도출하게 된다.
엑소 앨범에 타이틀곡이 ‘늑대와 미녀’이고, 콘셉트가 늑대인간이기에 이러한 해석은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팬들은 티저 사진에서 그들이 입고 있는 옷에 서있는 88년도는 영화가 개봉된 88년을 뜻한다고 추리했으며, 재킷사진 밑에 서있는 프로필은 영화 속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비슷하고 추정했다
사진=뮤지컬 보니앨클라이드 포스터/큐브 엔터테인먼트 |
1967년 미국에서 개봉된 영화 ‘보니앤클라이드’(Bonnie and Clyde)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기를 담은 영화로, 워렌 비티(클라이드 역), 페이 더너웨이(보니 역) 등이 출연했다. 클라이드와 보니는 차를 훔치면서 알게 돼 가까워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공개된 재킷 사진과 뮤비 속에서 장현승과 김현아의 모습은 마치 클리아드와 보니를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뜨거운 애정신을 선보이는가하면 격렬한 사랑싸움을 펼치기도 한다. 영화 속 클라이드와 보니도 연인 사이로 발전하면서 사랑과 싸움을 반복하는데, 이러한 모습은 트러블메이커의 모습과도 이어졌다. 또 타이틀 곡 ‘내일은 없어’라는 제목은 ‘보니앤클라이드’의 한국제목인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와 연결된다.
트러블메이커의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앨범의 콘셉트에는 여러 가지 모티브들이 섞여있는데, ‘보니앤클리아드’도 그 중 하나”라면서 “30~40%도 반영됐다. 그러다보니 팬들은 티저 사진 공개 당시부터 ‘보니앤클라이드’에 대해 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영화를 모티브로 앨범 제작을 해서 얻는 효과를 묻자, 관계자는 “영화나 동화를 모티브를 하면 친근감을 줄 수 있기도 하지만, 한 장의 사진을 봐도 많은 상상을 하게 되는 것 같다”면서 “현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