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민과 광수 형제는 조회장(이덕화)과 조민혁(지성)의 오른팔로 항상 중요한 순간 그들의 곁을 지키는 충직한 심복. 이들은 언제나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뜨거운 충성심을 드러내며 매 회 남다른 존재감을 아낌없이 발휘하고 있다.
특히 형 광민은 안도훈(배수빈)과 비견되는 인물. 분에 넘치는 것을 잡겠다고 자식도 버린 아버지와 달리 광민은 탐욕을 경계하는 인물이다.
철두철미해 보이는 와중에도 늘 민혁을 생각하는 속 깊은 마음과 더불어 인간미 넘치는 형으로서, 든든한 조력자로서 묵직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등 무게감 있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가슴 속을 파고들고 있다.
그런 광민과 함께 빠질 수 없는 역할이 바로 늘 민혁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동생 광수(최웅)다. 민혁과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면서 말없이 묵직하게, 때로는 민혁과 코믹 콤비를 이루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톡톡히 찍고 있다. 가족보다 민혁을 더 챙기고 걱정하는 것은 물론 민혁이 모든 비밀을 털어놓고 의지하는 유일한 이가 광수이기 때문.
민혁의 닦달에도 자신의 일을 충실하게 수행할 뿐만 아니라 잘생긴 외모와 훤칠한 키 그리고 민혁의 질문에 "네", "아니요"라고 말하며 짧고 간결하게 대응하는 '목석美'로 뭇 여성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12회에서는 그의 매력 포텐이 터진 것은 물론 깨알스런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민혁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는 유정(황정음)을 지켜보며 까닥까닥 리듬 타는 모습은 물론 민혁의 '원 플러스 원'으로써 유정의 친구들과 민혁에게 생일빵을 줄 때 선보인 개구진 표정 그리고 산드라 황(황석정)이 건네는 쌈을 다소곳이 받아먹을 줄 아는 아기새 같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했다.
뿐만 아니라 얼어붙은 표정으로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라고 노래 부르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물개박수를 유도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각자의 캐릭터를 자신의 얼굴에 완벽히 덧씌운 광민과 광수 형제는 자신의 이름 석자를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극의 흐름에 소소한 웃음을 주는 동시에 재미를 더하며 그들만의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비밀' 제작진 측은 "광민, 광수 형제를 향한 시청자 반응이 이렇게까지 뜨거울 줄은 몰랐다"면서 "다른 캐릭터들과는 차별화 된 신선한 매력에 시청자들이 빠져들고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그들의 활약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비밀'은 사랑하는 연인을 죽인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독한 정통 멜로로 지성, 황정음, 배수빈, 이다희가 출연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