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이 15년 만에 일본에서 단독 콘서트를 선보이는 감격스런 소회를 밝혔다.
조용필은 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조용필 & 위대한 탄생 ‘Hello’ 투어 in 도쿄 ‘원나잇 스페셜’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Hello’ 투어 일본 공연은 지난 1998년 일본 내 도쿄, 오사카, 교토, 모니야마, 히메지, 나라, 효고, 카시와라, 와카야마, 고베, 아마가사키 등 11개 도시에서 벌인 투어 이후 15년 만의 일본 공연이다.
지난 4월, 10년 만에 정규 19집 ‘헬로’를 발표하고 건재함을 과시한 조용필은 지난 달 16일 ‘헬로’ 일본판을 발매했다. 일본에서 앨범을 발매한 것은 17년 만이다.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이라는 조용필은 “본격적으로 (일본 활동을)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좋은 기회가 돼 공연을 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신곡 반응에 대해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조용필은 “홍보를 안 하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콘서트를 봐야 알 것 같다. 이번 콘서트는 국내에서 쇼케이스 한다는 기분으로 하고 있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3D 도트 이미지(DOT IMAGE)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용필은 “로봇을 만드는 기술이 들어간 기계를 이용한 것으로, 국내 구현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도 “이렇게 큰 사이즈로 보는 건 일본 사람들도 처음일 것이다. 공연 연출부인 야마토 팀에서도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것’이라고 하더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K-POP 열풍과 10년 만의 앨범 성공에도 불구,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일본 활동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라고. 조용필은 “나는 내 그룹(위대한 탄생)이 있고 콘서트 위주로 하는 사람이다. 워낙 (아이돌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일본 활동을) 생각해볼 순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특히 조용필은 “국내에서 TV 활동 없이 콘서트 위주로 하기로 마음먹은 뒤로 국내에 전념해하고 있다”며 “국내에서 성공해야 외국 활동도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공연은 조용필을 오랫동안 기다려 온 현지인 및 교포 등 4천 여 팬들의 함성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조용필은 19집 수록곡 ‘헬로’ ‘바운스’ ‘걷고싶다’ 등 신곡들을 비롯해 ‘창밖의 여자’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일본에서 발표돼 뜨거운 인기를 모은 주옥 같은 히트곡 등 23곡을 열창했다.
[도쿄(일본)=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 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