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배우 송영창이 연극 ‘웃음의 대학’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송영창은 14일 오후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열린 ‘웃음의 대학’ 프레스콜에서 “이 연극은 다른 때는 괜찮은데 유독 일본과의 독도문제가 터지거나, 광복절, 삼일절만 되면 공연하기가 어려워진다”고 털어놓았다.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인 ‘웃음의 대학’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 연극이다.
전시상황 속 일본이 배경인 만큼 극중 인물의 이름과 ‘천황 폐하 만세’라는 단어 등을 통한 언어유희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일본 문화 특유의 색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2008년 11월 초연부터 ‘웃음의 대학’과 함께 해온 송영창은 “초연 당시엔 문성근 대타로 들어갔다. 당시 영화 ‘전우치’를 찍었던 나뿐만 아니라, 초연 배우 중 한명인 황정민 역시 ‘그림자 살인’ 촬영으로 바빠 쉽게 연극을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하게 됐지만 작품을 통해 상상도 못할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다 이제는 누구도 ‘웃음의 대학’을 보고 웃지 않는다는 생각에 3년 전 제작자에게 이제 이 작품을 그만하고자 했다”며 “그런데 다시 나는 2013년 ‘웃음의 대학’ 무대에 서게 됐다. 사실 이번에 안 하려고 했지만, 황정민과 초연 느낌으로 한다고 하기에 참여했다. 그러나 결국 황정민은 스케줄 때문에 나만 들어왔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송영창은
한편 검열관 역할에 송영창, 조재윤, 서현철이 작가 역에 류덕환, 정태우, 김승대가 캐스팅 됐다. 내년 2월 23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917@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