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허각이 15일부터 17일까지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공연에 앞서 그가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강영국 기자 sumur@mk.co.kr |
허각은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신촌동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더 보이스(THE VOICE)’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준비한 만큼만 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월 결혼했다. 깨소금이 쏟아질 신혼의 단꿈을 포기하고 연습에 전념했다. 아쉬움이 있을 법하다. 그러나 그는 “사실 나보다 아내가 더 바쁘다.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어도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슬픈 발라드를 주로 불러온 허각이다. 사랑에 빠져 있는 그가 이별의 감정을 노래하는 게 어색할 수도 있다. 그는 “내 노래를 듣는 분께 죄송한 말씀이나 감정이입이 쉽진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다만 그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 큰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다”고 눙쳤다.
허각의 이번 콘서트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그는 “첫 단추를 어떻게 꿰느냐에 대한 중요성은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며 “약 3주전부터 불면증에 시달렸다. 진짜 목청껏 노래를 부를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각은 지난 2010년 ‘슈퍼스타K' 시즌2 우승 후 가수로 데뷔하면서 “오디션 출신 꼬리표를 떼고 싶다”고 했던 터다. 실제 그는 발표하는 신곡마다 큰 사랑을 받으면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그는 “꼬리표는 제가 떼고 싶다고 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도 “더 단단해진, 더 노래 잘하는 온전한 ’가수 허각‘으로서 대중에게 인식되는 계기가 바로 이러한 콘서트인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허각의 콘서트에는 에이핑크 외 유명 가수들이 대거 게스트로 나선다. 15일 신용재와 린을 시작으로 16일엔 임창정과 DJ DOC, 17일엔 에이핑크와 아이유가 그와 함께 한다.
허각은 끝으로 “공연 타이틀이 ‘더 보이스’다. 관객들은 나를 보지 않으셔도 된다. 차라리 눈을 감고 음악에만 집중해 내 노래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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