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배우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찍으면 적극적으로 작품을 홍보하며 입소문을 내려고 노력한다. 입소문만큼 엄청난 파급력을 가진 것도 없기에 열심히 애정을 가지고 촬영에 임한 배우들의 이같은 홍보는 당연한 일이다. 때문에 영화 홍보사나 드라마 홍보사는 일정한 스케줄을 위주로 배우들의 홍보일정을 잡곤한다. 그러나 최근 홍보사의 제안이 아닌 배우들의 자발적인 영화 홍보가 증가하고 있어 대중들에게 강렬한 새로움으로 다가온다.
동경하고 좋아하는 배우를 눈앞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런 기회는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키며 배우들의 호감도 상승은 물론 출연작에 대한 홍보 효과도 톡톡히 제 몫을 한다.
지난 2012년 4월 영화 ‘간기남’의 박희순, 주상욱, 김정태, 이광수는 자발적인 온라인 홍보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SNS를 통해 영화 제목을 공모하는가하면 실시간으로 영화 촬영장 후기글을 올리며 대중들에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또한 작품에 출연하지 않은 배우들도 SNS를 통해 동료 배우의 출연작을 홍보하며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얼마 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진행되는 2013년 제4회 네바다 필름 페스티벌에서 플래티넘 어워즈를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네버다이 버터플라이’ 배우들 역시 발로 뛰며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영화가 상영하는 관을 몰래 찾아 GV(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하거나 영화 상영을 앞둔 빈 시간에 카페 등을 방문, 자신들의 출연작을 소개하며 자발적인 길거리 홍보를 이어갔다.
여세를 몰아 ‘더 파이브’ 출연 배우들도 의기투합해 길거리 홍보에 나섰다. 배우 김선아의 주도하에 본래 그녀 혼자만 하려고 했지만 출연 배우들 모두가 그녀의 의견에 적극 동참해 함께 길거리 영화 홍보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김선아는 “우리는 발로 뛰자는 생각을 했다. 텔레비전 홍보가 아닌 자발적인 홍보로 그냥 거리에 나간 것이다. 그냥 나가서 부딪히자, 거리로 나가자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열심히 발로 뛰기에 제작사도 감동을 받더라. 정말 배우들에게 감동이고 다들 최고인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에 동참해준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김선아의 소속사 측 역시 “배우 분들이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는 것이다. ‘더 파이브’의 소재가 무섭기에 예능프로그램에 나가서 홍보를 하는 것보다는 관객과 만나는 게 더 효과적이라 생각했다. 김선아 만의 생각이자 기획이었는데 이를 전해들은 배우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함께 홍보를 시작했다. 언제 깜짝 이벤트가 다시 시작될지는 모른다. 멀티플렉스같은 공간에서는 틈틈이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자발적인 참여는 스케줄을 맞추기 힘든 배우들에게는 제격이다. 짜여진 스케줄이 아닌 배우의 자유시간이 생길 때 홍보를 하면 되기에 시간상에 제한이 없다. 그러나 배우들의 자발적인 영화 홍보는 시간문제를 떠나 작품에 대한 애정과 신뢰, 배우들의 끈끈한 정이 없다면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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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