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의원은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천안함 폭침을 조롱하던 이외수가 천안함 사령부에서 강연을 했다”며 “천안함 순국 장병을 이렇게 욕보여도 되나”고 일갈했다.
이어 “천안함 잔해가 전시되어 있는 평택 2함대 사령부에서 천안함 폭침을 소설로 규정하고 ‘내가 졌다’며 조롱하던 이외수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이것이 ‘진짜 사나이’를 통해 방송된다는 것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초청강연을 주선한 측과 그것을 승인한 제2함대 사령부측에 모두 깊은 반성을 촉구한다”며 “MBC측에는 즉각 공개사과와 함께 해당부분에 대한 방송 중지를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외수는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반박했다. “의원님. 군대 안 가려고 국적 포기한 고위층 자녀들보다 황당하겠습니까? 저는 그래도 병역은 필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하태경 의원의 논평을 비꼬았다.
하태경 의원 역시 즉각 반문했다. “제가 왜 논평을 냈는지 파악이 안 되신 모양”이라며 “아직도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을 소설로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도대체 순국한 천안함 장병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천안함 평택2함대 가서 강연할 생각을 하셨나요? 과거에 하신 말씀 다 잊었습니까?”라고 꼬집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