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하나 기자] 국내최초 연예기획사의 리얼함을 담은 ‘청담동 111’이 기대반 걱정반 속에 막을 열었다.
tvN ‘청담동 111’은 연예기획사 FNC 엔터테인먼트(이하 ‘FNC’)의 모든 이야기를 담은 리얼 드라마다. 밴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송은이, 이동건, 이동건, 주니엘, AOA 등 아티스트는 물론 연습생, 대표, 매니저, 비서, 각 부서 담당자 등 FNC 에 몸담고 있는 모든 직원이 주인공이다.
21일 첫 베일을 벋은 ‘청담동 111’에서는 그동안 금기시 되었던 연예인과 기획사의 속사정을 속속들이 공개했다. 이날 1화는 ‘을이 갑에게 묻다’편으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와 FNC 대표가 갑-을 관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사진=청담동 111 방송캡처 |
특히 이날 회사 내 위계질서를 갑을병정 4단계로 나눴을 때 제일 아래 위치하는 FNC소속 연습생들의 모습이 공개됐고, 연예인이 되기까지 정해진 시간과 스케줄에 맞춰 그들을 가르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연습생들이 이사에게 혼나고 꾸지람 듣는 것은 기본, 기본 숙제에 월말평가까지 치루는 모습이 드러냈다. 이는 연예인을 꿈꾸고 연습생이 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적나라한 실상을 보여주는 부분이라 더욱 눈길을 끌었다.
또한 놀라운 것은 걸그룹 AOA를 향한 돌직구 발언이다. 걸그룹에게 있어 몸매관리는 필수이자 생명이다. 임원진인 이사는 설현을 향해 “너 살쪘지?” “몸무게 50Kg이 넘는다고?”라는 말을 연습생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내뱉었고, 설현에게 때 아닌 굴욕까지 선사했다.
이렇듯 리얼이라는 모토로 진행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꾸밈없이 표현해 냈다는 점에서는 보는 재미를 더 했다. 하지만 너무 리얼함을 담아내려고 한 것일까, 방송 이후 각종 SNS에는 오히려 “이런 말까지 했어야 했나?” “실제로 이런 행동까지 취해?” “정말 모두다 진실일까? 진실과 설정의 마지노선을 알고 싶다”등 궁금증 섞인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궁금했지만 쉽게 알 수 없었던 연예기획사의 실체를 꾸밈없이 보였다는 점에서는 단언컨대 매력적이다. 그러나 계속해서 작품을 보고 있으면 정말 리얼한 것인지 설정인 것인지 구분하기는 어렵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갑을관계를 다루며 소속연예인들을 갑을병정으로 분류했다. 아이러니 하게도 제작진도 갑을병정으로 소속연예인을 나눈 듯 보였다. 대중들에게 인지도와 인기가 높은 FT아일랜드와 씨엔블루가 전체 방송분량의 3분의 2를 차지했고, AOA, 이동건, 연습생, 소속사 직원이 3분의 1을 차
첫 회만으로 프로그램의 재미와 인기를 논할 수 없지만 아이돌이 대거나온다는 점, 연예인들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준다는 것은 무시 못할 듯 하다. 리얼과 연출의 아슬아슬한 줄타기가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하나 기자 ahn11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