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MBC 에브리원 ‘무한걸스’가 시청자들에게 잠시 작별의 인사를 전했다.
MBC 에브리원 개국과 함께 지난 2007년 9월 ‘무한걸스’를 시작, 2010년 12월 9일 시즌3까지 방영되며 마니아층을 형성, 많은 사랑을 받아온 ‘무한걸스’가 25일 마지막 방송을 했다.
‘무한걸스 시즌3’는 시즌1부터 주축을 맡고 있던 송은이를 비롯해 황보, 백보람이 시즌1에 이어 다시 투입되고, 시즌2의 멤버였던 안영미도 함께 했다. 또 시즌 3에 새로운 얼굴로 드라마 속 악역연기로 이름을 알린 오주은과 베이글녀로 유명한 한지우가 투입, 새로운 조합으로 시즌을 첫 출발했다.
그러나 프로그램 중간 연기활동을 위해 오주은, 한지우의 하차했고, 이후 원년 멤버였던 신봉선, 김신영의 복귀와 김숙의 합류로 7인조 체제로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7명의 여성 멤버들은 망가짐을 불사하며 시청자들에게 깨알웃음을 안겨왔다. 특히 이들은 각자만의 캐릭터를 구축, 보는 재미를 더했다.
사진= MBC 에브리원 |
‘무한걸스’에서 송은이가 맡은 리더의 자리는 흡사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같은 위치다. 시즌1부터 현재까지 멤버들을 통제하며 진행을 맡아왔다. 멤버들 사이에서 독재자라는 애칭(?)을 얻으며 강압적으로 통제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지만 하나하나의 특성을 파악하며 누구보다 리더쉽이 뛰어났다.
하지만 그에게도 하나의 약점은 존재했다. ‘싱글’이라는 점. 멤버들은 가끔 송은이를 놀려주며 장난칠 때마다 이 부분을 건들여 그를 더욱 폭발하게 만들어 시청자들에게 깨알 웃음을 전달했다.
김숙은 중간에 투입돼 ‘무한걸스’에 흡수되지 못한 모습을 초반에 보였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누구보다 이 프로그램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소 재미없는 캐릭터의 김숙은 “사천만 땡겨줘” “아앙”(문을 여는 소리) 등의 유행어를 중간 중간 터트려 작은 웃음을 여러번 터트리며 ‘무한걸스’의 2번째 언니로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 “니나 내나” 최강 개그 콤비 신봉선, 김신영
두 사람은 지상파 공채 개그우먼 출신답게 ‘무한걸스’ 내에서 웃음을 담당해왔다. 두 사람은 약간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비슷한 공통점을 많이 지니고 있다. 바로 개그우먼 출신이라는 점과 콩트, 코미디 소화, 귀여운 외모, 거침없는 입담, 반전 매력인 춤실력과 순발력이다.
이러한 이들의 공통점은 ‘무한걸스’에서 빛을 발했다. 신봉선과 김신영은 서로를 견제하지 않는 척 하지만 라이벌로 매번 부딪혔다. 그때마다 막상막하의 실력을 선보여 한치 앞도 뒤지지 않고 서로의 능력을 보여줬다. 뿐만 아니라 “니나 내나”라는 개그 콤비를 이뤄 나머지 멤버들을 공격한다거나 깨알 콩트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신봉선과 김신영은 “니나 내나”라는 콤비를 이루면서도 라이벌구도를 이뤄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 유아독존 19금 캐릭터 안영미
안영미는 ‘무한걸스’ 내에서 19금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아찔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시즌에서 19금 캐릭터를 담당했던 정가은의 깜짝 출연에서도 밀리지 않는 막무가내 19금 발언 등으로 안영미는 ‘무한걸스’ 통틀어 최강 19금 캐릭터임을 입증했다.
또한 지난 방송 안영미의 몰래카메라 편에서는 송은이가 “안영미의 19금 캐릭터는 절대 방송 상 꾸며진 캐릭터가 아니다”며 평소 안영미의 실제 모습과 방송에서의 모습이 별반 차이가 없음을 밝히기도 했고, 신봉선 또한 “안영미 선배가 자꾸 이상한 동영상을 보낸다”고 말하며 안영미의 남다른 취미(?)를 폭로했다. 뿐만 아니라 나머지 멤버들도 안영미의 남다른(?) 취미에 대해 폭로해 그가 19금 캐릭터의 최강자임을 입증을 더하기도 했다.
◇ 예쁘니까…미모 담당 황보·백보람
‘무한걸스’ 멤버들이 모두 웃긴 캐릭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미모대결을 할 때마다 서로 1, 2위를 다툴 정도로 자타공인 ‘무한걸스’의 미모담당인 황보, 백보람은 타 프로그램에 출연해도 굴욕없는 아름다운 미모를 소유하고 있지만 웃음면에서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황보는 미모와 호응 담당을 맡았다. 멤버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할 때마다 가장 큰 호응을 해주는 멤버로 TV에 나오는 자신의 모습을 생각하지 않을 정도로 호탕한 모습으로 웃는 호응도를 보였다. 그러나 ‘일반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재미를 전달하는 것에는 미약한 캐릭터였다.
백보람은 황보와 함께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