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송초롱 기자] 이미지 변신이란 쉽지 않은 도전이다. 대중들은 새로운 모습을 원하지만, 그 변신이 기대치에 못 미칠 경우 질타의 목소리 또한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 리스크에도 숨겨놓았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 위해 이전 앨범 콘셉트와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돌아온 가수들이 있다.
‘폴링 인 러브’(Falling in love), ‘두유 러브 미’(Do you love me)를 통해 신나고 발랄한 분위기를 뽐내던 걸그룹 투애니원은 ‘그리워 해요’를 통해 발라드에 도전했다. 올해 세 번째 발표한 싱글 ‘그리워해요’는 멤버들의 조화로운 화음이 돋보이는 감성 충만 겨울송이다. 록발라드 피아노가 주축이 돼 따로 드럼 비트나 베이스 없이도 사운드가 빈틈없이 꽉 채워졌으며, 멤버들의 호소력 짙은 애절한 보컬은 노래의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이와 관련해 투애니원은 최근 홍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 꾸준히 해왔던 것과는 다른 느낌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워낙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까 굉장히 새로운 변화라기보다는 저희가 좋아하는 것을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밴드 딕펑스도 이전 앨범에서 보여줬던 신나고 발랄한 이미지가 아닌 한톤 가라앉은 겨울 남자로 돌아왔다. 이전 앨범에서 그들은 따스한 봄날의 젊음의 향연을 노래한 ‘비바 청춘’으로 발랄한 매력을 뽐냈다. ‘썬글라스’에서는 신나는 록 장르로 여름 열기를 한껏 띄웠다.
딕펑스 소속사 관계자는 반전 이미지 도전에 대해 “딕펑스는 밴드 결성 6년 동안 공연 위주의 면과 유쾌하고 신나는 무대를 많이 보여줬다”면서 ”딕펑스 멤버 모두 작곡실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앨범을 통해 멤버 개개인의 감성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히스토리는 소년이 아닌 나쁜 남자로 거듭났다. 그들은 이전 앨범 ‘열대야’에서 보여줬던 자유분방한 소년의 모습이 아닌 저돌적인 눈빛과 섹시함을 지닌 나쁜 남자로 분했다. 특히 19금 뮤직비디오 속의 히스토리는 술과 담배, 폭력으로 얼룩진 청춘의 아픔을 실감나게 표현해 시선을 모았으며, 멤버 장이정은 팬티만 걸친 채 초점을 잃은 듯한 눈빛으로 미성숙한 소년의 방황을 표현했다.
이어 “단순한 나쁜남자가 아니라 나쁜남자가 되어가는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면서 “이미지 변신을 통해 외적인 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 한층 성숙해진 히스토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변신 이유를 설명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