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워킹 타이들의 영화, 이번에도 믿고 볼 수 있다
[MBN스타 손진아 기자]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후회하는 일이 생긴다. 그러나 이미 엎지러진 물이기에 되돌릴 방법은 없다. 그런데 시간 여행을 즐기며 이런 후회들을 하나씩 씻어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어바웃 타임’이 스크린을 찾는다.
모태솔로인 팀(돔놀 글리슨 분)은 성이이 된 날, 아버지(빌 나이 분)로부터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가문의 비밀을 듣게 된다. 이어 꿈을 위해 런던으로 간 팀은 우연히 만난 여인 메리(레이첼 맥아담스 분)에게 첫눈에 반하게 된다. 그는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며 최고의 순간을 보낸다.
달콤한 로맨스에 타임슬립이라는 소재를 넣어 신선함을 선사한 ‘어바웃 타임’은 영화 제작사 워킹 타이틀만의 특별한 매력이 듬뿍 담겨 있다.
영화 속에서 매력적인 배우들이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며 환상 호흡을 자랑한다. 사랑스러운 미소가 돋보이는 배우 레이첼 맥아담스는 ‘어바웃 타임’에서 돔놀 글리슨과 연상연하 커플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실제 연인을 방불케 할 만큼 자연스러운 스킨십은 물론 애틋함을 과시하며 섬세한 커플 연기를 펼치며 호흡을 과시한다.
특히 영화는 커플 이야기로 중심을 이루지만 결국 그들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과 인생에 관한 메시지를 보내며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런 부분에서 관객들은 깨달음과 공감을 느낄 수 있다.
극중 팀이 한 여자를 대하는 모습은 어설프기 짝이 없다. 어설픈 대시에 그녀에게 날리는 어색한 웃음은 늘 실수와 후회만 안겨준다. 하지만 그는 가문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사랑을 얻기 위해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한다. 이 과정에서 한 상황을 몇 번이고 반복하며 실수를 회복하는 팀의 귀여운 모습이 관객들을 폭소케 만든다.
시간여행을 통해 달달한 로맨스를 선사한 팀은 거듭되는 상황을 거치며 큰 깨달음을 얻는다. 매 순간을 사랑하는 사람, 가족들에게 잘하며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으로, 무엇보다 팀이 암에 걸려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를 만나러 마지막 시간 여행을 떠난 모습은 뭉클함을 자아낸다.
사진=어바웃타임 포스터 |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