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혁-김준호-데프콘-차태현-김종민-정준영 등 여섯 멤버로 새롭게 단장한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은 지난 8일 강원도 인제로 떠난 멤버들의 두 번째 이야기가 방송된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1박 2일’의 시청률이 상승했다.
9일 오전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 지난 8일 방송된 ‘1박 2일’은 전국기준 1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일 방송분이 기록한 14.3% 보다 1.5%P 상승한 수치로, 지난주에 이어 일요 저녁 예능코너 6개 중 1위의 기록이다.
이날 방송에서 여섯 명의 멤버들은 강원도 인제 산꼭대기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앞 허허벌판에서‘야생 5덕 테스트’를 받았다.생고생의 상징이 ‘야생점퍼’를 멤버들에게 전달한 제작진. 이후 제작진은 ‘멤버들의 야생입문을 돕기 위함’이라며 한 자리에서 ‘삽질→양동이로 물 퍼오기→무언의 등목→제자리 멀리뛰기’로 이어지는 게임을 펼쳐 멤버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를 눈치 챈 차태현은 ‘1박2일’의 영원한 ‘신입PD’ 유호진PD를 향해 “게임을 연결시킨 거에요? 지금?”이라며 헛웃음을 쏟아냈고, 멤버들은 자신들이 판 웅덩이에 물을 붓고, 등목을 하고, 제자리 멀리뛰기를 하게 되자 한 마음 한 뜻으로 대동단결해 저녁 식사거리에는 신경도 쓰지 않고 신입PD와의 신경전에 돌입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신입PD는 미션완수를 체크하기 위해 ‘국제공인심판’으로‘1박2일’의 원년멤버(?)인 권기종 감독을 투입시켰고, 혹독한 “땡~” 소리로 멤버들을 멘붕에 빠뜨리기 시작했다. 또한 “노터치”, “안됩니다” 등의 단호함으로 멤버들을 쥐락펴락했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멤버들은 젖 먹던 힘까지 모두 끌어내 신입PD에게 또 다른 멘붕을 안겼고, 서로 한 번씩 주고 받는 신경전은 묘한 ‘밀당’으로 연결되며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혹독하게 야생을 맛본 탓에 차태현은 “PD님 유학 다녀오셨어요?”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고, 여섯 명의 멤버들은 이후 잠자리 복불복까지 제대로 준비한 신입PD의 남다른 센스에 놀라움을 금치 않을 수 없었다. 까나리부터 벌꿀까지 풀세팅 된 벌칙 건강음료 만들기 재료들을 복불복으로 맛보며, 결국 새 멤버 김주혁, 김준호, 테프콘이 야외 취침에 당첨됐다.
이렇듯 ‘야생 체험’과 ‘잠자리 복불복’을 통해 첫 여행부터 밀당을 펼친 여섯 멤버들과 제작진. 특히 어리바리 여섯 멤버들과 하이브리드 신입PD의 조합은그 자체만으로도 묘한(?) 보는 재미를 안기며 ‘1박 2일’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뿐 아니라 제작진은 아름다운 우리네 삶의 풍경을 이튿날 ‘현리 5일장’ 방문으로 자연스럽게 담아내며 ‘1박 2일’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현명함을 보였다.
방송 뒤 네티즌은 각종 SNS와 인터넷커뮤니티 게시판에 “신입PD랑 멤버들이랑 묘한 케미가 있다! 완전 잘 어울려요 ㅎ”, “엄마-아빠가 봐서 가족 모두 다 함께 시청~ 완전 꿀잼~”, “시즌3가 재미있는 이유가있다. 이유는 피디가 제대로인것 같다. 피디가 시즌1 때 몰 카당했던 그 피디더라! 나이제알았음;;”, “우린 모두 그리웠던거야.라면하나라도 따려고 혼신의 힘을 다하는 멤버들과 하나라도 더 뺏으려는 제작진과의 실랑이 ㅋㅋ 까나리부터 독한거 먹어가며 안에서 자려는 불꽃튀는 의지ㅋ 오랜만에 제대로 된 1박2일을 봤다”, “멤버 구성 짱! 신입피디 짱! 아무리 베테랑이라도내눈엔 신입피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