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지난 2002년 12월 13일 개봉되자마자 풍기문란 섹시코미디라는 콘셉트로 대중들의 이목을 끌었던 영화 ‘색즉시공’은 대학생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에 코미디를 더해 2007년 12월 12일 후속작 ‘색즉시공 2’가 개봉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6년이 지난 후 한층 강력해진 대학생들의 사랑에 코미디가 가미된 ‘캠퍼스 S 커플’(감독 송창용·제작 ㈜레알컴퍼니)이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캠퍼스 S 커플’은 2008년 연재되어 현재까지 200만이 넘는 히트수를 기록해 ‘필독 야설’로 불리며, 정식 출간된 것은 물론, 온라인서점 상위권에 링크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인터넷 소설 ‘슬프도록 아름다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에 송창용 감독은 “대학생들의 요즘 삶은 ‘취업’인 것이 안타까워 이 사태에서 벗어난 젊은이들의 성과 사랑을 그린 청춘영화가 하나 있어야하지 않나 라는 생각에 영화를 제작했다”고 기획 배경을 설명했다.
송 감독은 원작의 느낌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진짜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기 위해 주연 배우들과 작품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현재 대학생은 물론 피 끓었던 대학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공감이 가능하며 “그땐 나도 그랬었지”라고 지난날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늦게 배운 연애로 행복한 나날의 연속 중인 복학생 찬승은 섹시하고 매혹적인 아영과 자신을 좋아하는 귀요미 일편단심 후배 유진, 청순한 이상형 민조 사이에서 갈팡질팡 밀고 당기기를 하기에 남성 관객들의 무한한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한다. “만약 나였다면?”이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돕기까지 한다. 여성들은 몰랐던 남자들의 이면(?)을 알게 돼 강한 깨달음을 얻는다. 서로 잘 몰랐던 남녀의 감정을 솔직하고 발칙하게 보여주며 거기에 소소한 웃음을 더해 눈길을 끈다.
흔하고 뻔한 결말이 예상되지만 의외의 반전을 선사해 놀라움을 안기며 묘하게 야하고 묘하게 웃기기에 청춘영화만이 지닐 수 있는 수위를 제대로 조절했다. 출연 배우들의 조합 역시 찰떡궁합으로 기가 막히다.
그동안 다양한 드라마에 출연하며 주로 멋진 역을 도맡았던 배우 최필립은 밉기 어렵겠지만 이번 영화가 첫 스크린 데뷔작이다. 순수하고 조금은 찌질했던 찬승은 매력만점 여자들 덕분에 동시에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며 일명 ‘복학생계의 희망’으로 불려 웃음을 안긴다. 그의 첫 여자 아영은 법학과 퀸카로 등장해 까칠과 도도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려준다. 아영 역을 연기가 문보령 역시 맡은 배역을 그대로 흡수해 첫 스크린 신고식의 성공을 예감하고 있다.
사진=포스터 |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