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상황은 아니다. 트로트의 부활을 꿈꾸는 Mnet 새 서바이벌 프로젝트 '트로트 엑스(TROT X)가 기발하고 재치 있는 예고 영상으로 시청자 이목 끌기에 나섰다.
오디션 참가자 모집에 나선 Mnet '트로트 엑스'가 지난 7일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드라이브를 즐기던 엑소와 태진아의 만남이 포복절도 웃음을 선사했다.
상황은 이렇다. 카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신나는 팝송을 들으며 리듬을 타던 엑소 멤버들(찬열·수호·세훈)은 트랙이 태진아의 ‘동반자’로 넘어가자 CD를 꺼내 집어 던졌다. 순간, 마치 시간이 멈춘 듯 무표정하게 서 있는 태진아가 등장했다. 화들짝 놀란 엑소 멤버들의 모습이 태진아의 표정과 극적인 대조를 이뤘다. 앞서 깜짝 놀랄 만한 일은 엑소에 대한 응징이었다.
이 영상 외에도 태진아는 아이돌 중심의 음악 프로그램 촬영장을 초토화시켰다. 팝핀댄서와 록커들이 가득한 클럽을 접수해 트로트의 장으로 바꾸기도 했다. 또한 아이돌 음악 프로그램 진행자로 등장한 달샤벳 수빈과 아영, 클럽을 찾은 춤꾼 역할 팝핀현준, '댄싱9' 마스터 팝핀제이, '슈퍼스타K 5'의 쓰레기스트 등 낯익은 얼굴들이 태진아와 기막힌 호흡을 맞췄다.
‘트로트 엑스’는 ‘슈퍼스타K(시즌2~4)’를 만든 김태은 PD의 컴백작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PD는 그간 B급 정서를 방송가 주류 장르로 끌어 올린 장본인이다. 그는 '슈퍼스타K'에 앞서 '재용이의 순결한 19', '전진의 여고생4', '꽃미남아롱사태' 등을 히트 시켰다. 김 PD는 '슈퍼스타K4'를 통해 로이킴과 정준영을 탄생시켰다. '꽃미남아롱사태'에서는 배우 송준기를 발굴했다.
김 PD의 기획력이 요즘 젊은이들에겐 다소 고리타분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트로트 음악을 새롭게 재인식 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CJ E&M 측은 “탁월한 안목을 갖고 있는 그이기에 2014년 가요계에 변화를 가져올 트로트 스타 탄생을 조심스레 예측해 본다”고 바랐다.
한편 ‘트로트 엑스’는 지난 4일부터 ARS를 통한 본격적인 참가자 모집에 들어갔다. ‘트로트 엑스’ 참가를 원하는 지원자들은 ARS ‘1600-0987’로 전화하면 된다. 우승자에게는 총 5억원 상당의 특전이 주어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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