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대중문화부] ‘예체능’이 순탄한 경기 진행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10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은 전주 팀과 치열한 대결을 벌였다.
이날 ‘예체능’ 팀은 1쿼터에서 3점 차로 앞섰다. 서지석에 이어 최근 에이스로 떠오른 김혁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2쿼터에서 역시 이들은 6점을 앞선 채 마무리했지만, 상대 팀의 빠른 공수교대로 인해 잠시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아슬아슬한 성적으로 시작된 3쿼터에서는 최인선 감독의 의외의 결단이 눈길을 끌었다. 최 감독은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혁을 경기에서 빠지도록 지시했다.
최 감독은 이후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나도 승부사 기질이 있어서 당연히 이기고 싶다. 하지만 사회인 농구이기 때문에 무조건 승리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고른 기용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과감한 결단을 내린 이유를 밝혔다.
김혁의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물론, 서지석이 바쁘게 움직이며 점수 차를 유지했지만 3쿼터는 그야 말로 위험천만한 경기였다. 결국 3쿼터는 27대 25로 단 2점의 차이를 둔 채 호루라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드디어 마지막 4쿼터가 시작됐고, 전주 팀은 빠르게 치고 올랐다. 결국 ‘예체능’ 팀은 상대에게 동점의 기회를 허락하고 말았다. 하지만 이혜정의 틈새 공략과 과감한 3점 슛은 팀의 활기를 불어넣었고, 이정진의 골로 다시 앞서기 시작했다.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4쿼터의 끝자락에서 팀의 승패를 쥔 사람은 다름 아닌 ‘예체능’의 구멍 멤버였던 강호동이다. 44대 41, 단 3점 차이로 앞서고 있던 ‘예체능’ 팀에게 공격권이 돌아왔고 강호동이 드디어 일을 친 것이다.
그는 골밑에서 슛을 쏘는 액션을 취하며 상대팀의 파울을 유도했으며, 한 번 수비에 막혔음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슛을 쏘는 패기를 보였다. 특히 그는 투샷을 얻어냈고, 두 골 중 한 골을 점수로 연결하며 4점 차로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는 강호동의 공식 첫 득점으로 더욱 의미가 컸다.
↑ ‘예체능’이 순탄한 경기 진행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사진=예체능 방송캡처 |
최 감독의 결단이 없었으면 강호동의 변화는 보기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감독으로서 멤버들의 고른 성장을 위해 위험도 감수하는 모습이 결국 멤버들을 그만큼 성숙하게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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