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나영 기자] 2013 SBS 드라마의 성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타 방송사들에 비해 화제작도 많았고, 동시간대 1위도 많이 차지했다. 하지만 수목드라마에만 치우쳐 월화드라마의 성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한해다.
SBS 상반기 드라마 성적은 ‘야왕’ ‘그 겨울, 바람이 분다’를 제외하고는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해 암흑기를 걷게 됐다.
이에 SBS는 하반기에 복합장르와 대세배우들을 투입시킨 드라마를 편성했다. 이에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시작으로 ‘주군의 태양’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 - 상속자들’ 등의 수목드라마가 잇다라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드라마 제국을 꿈꾸는 듯 하였지만, 월화드라마에서 그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며 2위에 머물러야했다.
상반기 SBS 드라마는 다수의 작품이 탄생했다. 월화드라마에는 ‘야왕’ ‘장옥정, 사랑에 살다’가, 수목드라마에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내 연애의 모든 것’가 주말드라마에는 ‘돈의 화신’·‘내 사랑 나비부인’·‘원더풀마마’ 일일드라마 ‘가족의 탄생’·‘당신의 여자’ 등이 방송됐다.
별다른 재미없이 지나간 SBS 드라마는 하반기에 상승세를 찍기 시작했다. 판타지와 법정드라마, 스릴러라는 복합장를 표방한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두 주인공의 애절한 로맨스를 그리며 높은 시청률과 함께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방송된 수목드라마 ‘주군의 태양’은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공효진과 능청스러운 사장으로 새로운 변신을 꾀한 소지섭과 귀신을 소재로 한 복합장르를 표방해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왕좌자리를 그대로 지키며 막을 내렸다. 그 다음 방송된 ‘상속자들’은 스타작가 김은숙과 대세 배우들의 의기투합으로 매회 자체 최고 기록을 차지하며 20%대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종영됐다. 뿐만 아니라 오는 18일 방송 예정인 ‘별에서 온 그대’는 영화 ‘도둑들’의 김수현, 전지현이 두 번째 만나는 작품으로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렇게 수많은 드라마를 히트시켰지만 월화드라마에서는 그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드라마에 오랜만에 복귀하는 고수와 ‘추적자’ 작가와 스태프들이 다시 모였다는 것에 방송 초반 화제를 모은 ‘황금의 제국’은 마니아층만 형성한 채 10% 내외의 아쉬운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어 일본의 인기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리메이크한 ‘수상한 가정부’는 꼴찌부터 동시간대 1위까지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류를 보였지만 종영 당시 동시간대 2위에 머무는 10%
한편, SBS는 현재 지진희와 한혜진, 김지수, 이상우 등이 출연하는 월화드라마 ‘따뜻한 말 한 마디’와 일일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 주말드라마 ‘열애’ ‘세 번 결혼하는 여자’등을 방송하고 있으며, 오는 18일에는 전지현, 김수현 주연의 ‘별에서 온 그대’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