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만화가 강경옥이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자신의 작품 ‘설희’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20일 강경옥은 자신의 블로그에 “진짜로 이게 무슨일이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첫 방송이 될 후부터 동시간대 1위를 거머쥐며 화제를 모은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자신이 6년 전 연재한 만화 ‘설희’를 표절했다고 밝혔다.
강 작가가 표절이라고 주장한 부분은 ‘설희’와 겹치는 ‘별그대’의 기본 스토리 기둥이다.
첫 번째 ‘설희’와 ‘별그대’는 400년 전 조선이라는 과거 역사적 설정이 같다. 두 작품 모두 조선왕조실록에 남아있는 기이한 기록을 소재로 삼았다. 당시 기록에는 강원도 간성, 원주, 춘향 등지에서 비슷한 시기, 알 수 없는 비행 물체들이 출몰했으며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이 미확인물체들은 빛과 연기를 동반, 비행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설희’와 ‘별그대’ 모두 이 사건을 토대로 상상력을 발휘했다.
↑ ‘별그대’가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사진=SBS |
세 번째, 두 작품 모두 톱스타와의 열애를 다뤘다. ‘별그대’에서 도민준이 구해준 소녀는 천송이(전지현 분)으로 그는 커서 톱스타가 되며 ‘설희’에서도 미국에서 어린시절 만난 인연의 남자가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 돌아온다. 두 작품은
강 작가는 “400년 전 사건은 실제 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 있지만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밝혀지는 순서를 바뀌었을 뿐 이야기 기둥이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별그대’의 제작사 측은 표절 의혹에 대해 반박하며 현재 공식 입장을 밝힐 준비 중이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