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가수 76人의 응답②] 2013 가장 성장한 그룹…엑소

매해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결산’이라는 것을 한다. 어느 업무의 공과(功過)든, 재정적 상태이든 결산을 통해 한해를 되돌아보고, 다음해를 준비한다.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흔히들 ‘몇 대 뉴스’ 등으로 요약하기도 하고, 혹은 분야별로 나눠 심도 있게 분석하기도 한다. 모두 ‘어쨌든 내년은 올해보다 나아야 한다’라는 생각을 전제한다. 가요계 역시 마찬가지다. 수많은 기록들이 나왔고, 사건사고도 심심치 않게 터졌다. MBN스타 대중문화부는 가수들의 목소리로 올해 가요계를 되돌아보고자 한다. 15개팀 72명의 가수들이 뽑은 올해의 노래와 가수, 앨범은 무엇이며, 스스로 자신들을 어떻게 진단했는지 살펴본다. 재미있는 것은 2013년 가요계를 돌아보기 위한 항목들(최고의 가수, 최고의 노래, 최고의 앨범, 가장 성장한 가수 등)에는 적극적이던 가수들이 스스로 돌아보는 항목(이루고자했던 목표를 이뤘나, 가장 잘했던 일 혹은 지우고 싶은 기억 등)에는 소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이번 조사에는 미스에이(지아·민·수지·페이), 케이윌, 씨스타(소유·보라·다솜·효린) 인피니트(김성규·장동우·남우현·호야·이성열·엘·이성종), 에일리, 비스트(윤두준·장현승·용준형·양요섭·이기광·손동운), 엠아이비(오직·강남·심스·영크림), 다이나믹듀오(최자·개코), 엑소(백현·루한·디오·타오·첸·세훈·수호·크리스·시우민·카이·레이·찬열), 에이핑크(박초롱·윤보미·정은지·손나은·김남주·오하영) 빅스(엔·라비·켄·레오·홍빈·혁), 에프엑스(빅토리아·크리스탈·엠버·설리·루나), 포미닛(남지현·허가윤·전지윤·김현아·권소현), 나인뮤지스(세라·민하·은지·이샘·이유애린·혜미·현아·경리·성아), 걸스데이(유라·혜리·소진·민아) 등이 참여했다. / MBN스타 대중문화부

[MBN스타 박정선·송초롱기자] 올해도 수많은 가수들이 컴백을 하고 데뷔를 했다. 그 중 1위를 차지하며 ‘대세’로 불리는 가수들도 있고, 오랜만에 컴백해 선배의 관록을 선보인 가수들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요계에서 가장 반기는 것은 ‘성장하는 가수’일 것이다. 그들이 바로 가요계의 미래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 사진=MBN스타 DB/방송캡처

◆ 2013년 가장 인상 깊었던 퍼포먼스…엑소 ‘늑대와 미녀’

2013년 가장 인상 깊었던 퍼포먼스로는 엑소의 ‘늑대와 미녀’가 뽑혔다. 특히 가수들이 지목한 퍼포먼스는 도입부문 생명의 나무 퍼포먼스였다. 멤버 12명이 서로에게 의지한 채 만들어내는 나무 형상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멤버 6명씩 나뉘어서 펼쳐지는 칼군무는 무대 보는 재미를 배가시켰다.

뒤를 이어 빅스의 ‘저주인형’ 퍼포먼스가 2위를 차지했으며, 트러블메이커의 ‘내일이 없어’가 3위에 기록했다.

◆ 지난 앨범 대비 가장 성장한 가수…엑소

엑소는 40%의 투표를 받으며 지난 앨범 대비 가장 성장한 가수로 뽑혔다. 앞에 언급한 ‘최고의 가수’ 부분, ‘최고의 노래’ 부문, ‘인상 깊었던 퍼포먼스’ 부문에 4관왕이다.

올해로 데뷔 2년차인 엑소는 선배들을 제치고 지난달 14일 진행된 ‘2013 멜론 뮤직 어워드’(이하 ‘2013 MMA’)에서 베스트송상, TOP10상, 네티즌 인기상 총 3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또 22일 개최된 ‘2013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에서는 3개의 대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했다. 음반 시장도 연일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지난 6월 발표한 정규 1집 ‘엑소엑소’(XOXO)는 6개월 만에 96만장을 판매해 100만 장 돌파를 목전에 앞두고 있다.

↑ 사진=MBN스타 DB

◆ 지난 해 대비, 외모적으로 가장 업그레이드 된 가수…시크릿

지난 해 대비, 가장 예뻐진 가수로는 시크릿이 뽑혔다. 신곡 ‘아이두 아이두’(I Do I DO)로 가요계로 돌아온 시크릿은 한층 탄탄해진 라이브와 물 오른 미모를 자랑하며 컴백 신고식을 가졌다.

그들은 ‘펭귄춤’과 ‘하트 뿅뿅춤’ 등 애교 넘치는 포인트 안무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활발하게 음반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정선 기자 composer_js@mkculture.com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