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장르도, 타겟 시청층도 다른 드라마들이 2014년, 시청자들에게 공개될 준비를 마쳤다. 과연 어떤 드라마가 먼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정통 사극의 귀환 ‘정도전’
매년 정통 사극을 2편은 선보였던 KBS는 올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대왕의 꿈’을 끝으로 대하 사극을 방송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2014년에 들어서자마자 ‘정도전’을 선보이며 정통 사극의 명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정도전’은 일단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조재현에 사극 베테랑인 유동근, 서인석, 임호, 안재모가 가세했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격동의 시기를 다뤘다는 것도 포인트다. 소외 받았던 문관 정도전이 어떻게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질 전망이다. 또 퓨전 사극과 역사 왜곡 작품들이 범람하고 있는 시기에 ‘정도전’은 완벽한 고증을 거친 작품을 만들 예정이다. 이미 지난 10월 대본 리딩 당시 배우들과 제작진은 역사문화연구소장을 초청해 역사 강의를 들으며 준비를 마쳤다.
↑ 사진=KBS |
‘정도전’은 내년 1월 4일 KBS1에서 첫 선을 보인다. 한때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대기록을 가진 대하사극이 ‘정도전’을 통해 다시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150억 대작 ‘감격시대’…배우 김현중의 자질 확인
KBS가 또 새해부터 선보인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하 ‘감격시대’)는 150억 대작이라는 점만으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은 물론 중국 상하이에서도 촬영에 나서며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감격시대’은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을 그리는 드라마로 기획은 3년 전부터, 제작은 1년이라는 시간이 들어갔다. 방송사로도 큰 기대를 안고 있는 듯 주연 배우들의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쇼케이스까지 열며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무엇보다 ‘감격시대’는 근래 보기 힘들었던 남자들의 묵직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2년 전파를 탄 SBS ‘야인시대’와 시대적으로 겹치는 상황도 발생하겠지만 당시 ‘야인시대’가 남성들을 TV 앞으로 끌어 모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감격시대’도 남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방학기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만큼 원작의 팬들의 구미도 잡아당기고 있다.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김현중을 비롯한 임수향, 진세연, 김재욱 등 젊은 배우들이 극을 이끌어 나간다. 김갑수, 손병호, 최일화, 김성오, 김뢰하 등 연기파 배우들이 가세해 극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 예정. 주조연 뿐만 아니라 드라마 초반 시청률을 좌지우지 하는 아역들의 캐스팅에도 공을 들였다.
탄탄한 고정층을 가진 원작과 화려한 캐스팅, 150억이 투입되는 거대한 스케일까지 갖춘 ‘감격시대’는 내년 1월 9일 ‘예쁜 남자’ 후속으로 방송된다.
↑ 사진=CJ E&M |
◇ 여성 취향 저격 드라마 ‘로필’이 돌아왔다.
‘감격시대’와 ‘정도전’이 남성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긴다면 tvN ‘로맨스가 필요해3’는 완벽하게 여성 취향을 저격한 드라마다. 매 시즌 여성들의 심리를 들여다본 것 같은 섬세한 대사와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로필’이 시즌3로 돌아왔다.
그간 동갑내기 친구들의 연애를 향한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로필3’는 배경을 직장인 홈쇼핑 회사로 옮겼다. 연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여성들이 사회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엿볼 수 있다.
포스터와 티저를 통해 공개된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김소연과 성준의 케미(케미스트리)는 일단 합격점이다. 최근 작품들에서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해왔던 김소연이기에 다시 한번 SBS 드라마 ‘검사 프리세스’ 속 캐릭터처럼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탄탄한 고정팬
추운 겨울 시청자들에게 달달한 로맨스를 선사할 ‘로맨스가 필요해3’는 내년 13일 첫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