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방신기(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동방신기는 지난 26일과 27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콘서트 '타임 슬립(Time Slip)'을 개최했다. 해당 콘서트는 총 2회에 걸쳐 2만 팬과 함께 했다. 동방신기의 명성에 비하면 비교적 소규모로 치러진 탓에 공연장 전석은 당연히 매진됐다. 티켓 가격은 9~11만원. 평균 10만원 씩 따져 보면 티켓 매출액만 20억원이다.
양일간 관객 2만 명 중 1만 명 이상은 일본·중국 아시아 각 국가를 비롯해 프랑스·브라질·영국·미국 등지의 외국 팬이 차지했다. 이들은 대부분 SM 자회사인 SM C&C(비티앤아이여행그룹)의 관광 패키지를 통해서 방한했다. 숙박 시설 등급과 체류 기간 등에 따라 패키지 가격은 천차만별이나 총 매출액은 어림잡아 100억원에 육박한다.
이번 콘서트 전까지 동방신기는 910억원 대 매출을 기록 중이었다. 앞서 동방신기는 일본 5대 돔(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 야후·오사카 교세라·도쿄) 투어와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 공연에서 85만명을 끌어모았다. 이 때의 공연 티켓 가격은 평균 9800엔. 30일 현재 환율로 계산했을 때 약 834억원의 티켓 판매 매출액을 올렸다. 투어 실황이 담긴 8400엔(한화 8만4103원)짜리 DVD는 발매 당일 하루에만 7억 7800만엔(한화 78억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가늠할 수 없는 MD 상품 판매액까지 더하면 이로써 동방신기가 올해 올린 총 매출액은 1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 동방신기(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SM엔터테인먼트 측이 음원·음반 판매로 인한 매출을 별도 공개한 바는 없으나 참고할 만한 자료가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1년 유상증자 목적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고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동방신기는 그해 음반·음원 판매로만 117억여 원을 벌었다. 5인조였던 동방신기가 2009년 재중·유천·준수(JYJ)의 이탈로 와해된 후 지금의 2인조 동방신기로 첫 활동에 나섰던 최대 위기의 시기였다. 이는 공연 수익을 제외한 수치다.
동방신기의 매출액 규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공연이다. 지난해에도 동방신기는 일본 9개 도시 투어에서 55만명을 동원하면서 3개월 만에 약 900억원 대 매출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은 "단순 매출이 아닌 동방신기로 인해 SM엔터테인먼트가 누린 직·간접 경제 효과는 1조+알파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조우영 기자 fact@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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