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
2일 복수의 방송관계자에 따르면, 고민구 PD는 그동안 몸 담아온 KBS에 최근 사의를 표명하고, 새로운 엔터메카로 떠오른 CJ E&M으로 옮겨 새출발을 한다.
고민구 PD는 ‘불후의 명곡2’의 수장을 맡아 성공시킨 후 100회가 넘는 기간 동안 연출해오다 최근 하차했다. ‘불후의 명곡2’로 부진의 늪에 빠진 KBS 토요 저녁 예능 시간을 새롭게 부활시키는 데 성공한 그는 향후 진로를 놓고 고민해오다 최근 이적을 확정지었다. 오는 2월 중순께 새둥지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의 한 측근은 “자리를 옮겨 변화를 주어 보자는 뜻에서 오랜 고민 끝에 어렵사리 CJ E&M 행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명한 PD를 비롯해 신원호 PD(응답하라 1997, 1994)와 나영석 PD(꽃보다 누나) 등 절친한 동료들이 이미 성공적으로 안착한 상태라 새로운 환경 적응에 대한 부담감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적을 확정지은 고민구 PD 외에도 현재 KBS 주요 예능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일부 PD들에게도 이적 제의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KBS 예능국은 또 한번 술렁이고 있다.
K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종편 출범 및 CJ 엔터 강화 시기가 함께 맞물리면서 당시 지상파 3사 중 KBS에서 가장 많은 인재가 이적했다”면서 “이후 이들이 각 분야에서 기대 이상의 능력을 발휘한 반면, KBS 예능이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면서 인재 유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CJ에서 다시 한 번 공격적인 스카우트 전략을 감행, 이번에도 KBS PD들이 그 대상이 되면서 KBS 예능국 내부에서도 당황한 상태”라며 “더 이상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민구 PD는 ‘해피선데이’(2004), ‘미녀들의수다2’(2010), ‘자유선언 토요일’(2011), ‘불후의명곡2’(2012) 등을 통해 스타 PD로 활약을 펼쳤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