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남우정 기자] ‘예쁜 남자’가 주인공들의 사랑 결실을 맺으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는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친어머니 나홍란(김보연 분)을 용서하고 김보통(아이유 분)과의 행복한 미래를 예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독고마테는 나홍란의 계략으로 주가조작 혐의를 받았지만 극적으로 혐의에서 벗어나면서 회사를 구해냈다.
또한 자신을 버렸던 어머니 나홍란를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마테의 진심을 접한 나홍란도 회사에 대한 욕심을 포기하고 회사경영에서 손을 뗐다.
↑ 사진=KBS ‘예쁜남자’ 방송캡처 |
‘예쁜 남자’는 젊은 층에게 가장 핫한 한류스타인 장근석과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화제성은 물론 최하 시청률 2.9%로 지난해 드라마 중 최하위를 찍는 굴욕을 당했다.
그 동안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 ‘궁’ ‘꽃보다 남자’등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은 반면 ‘예쁜 남자’는 탄탄한 고정팬을 갖고 있는 천계영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기대만큼의 성적을 얻지 못했다.
이는 만화 원작의 한계이기도 하다. 오글거리고 비현실적인 설정을 공감할 수 있도록 간극을 조절해야 했음에도 끝내 시청자들과 소통하지 못했다.
반대로 만화적 상상력이 다른 작품들과 차별화를 줄 수 있었지만 ‘예쁜 남자’는 이런 톡톡 튀는 요소가 극 초반까지만 진행됐고 후반으로 갈수록 아이유를 향한 장근석과 이장우의 삼각 로맨스에 이야기가 집중되면서 만화 원작의 장점을 살리지도 못했다.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메리는 외박중’ ‘사랑비’에 이어 또 다시 꽃미남 캐릭터를 선택한 장근석을 향한 우려도 끊이지 않았다. ‘미남이시네요’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장근석의 국내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매 작품마다 한 자릿수 시청률에 허덕였기 때문에 이젠 꽃미남 이미지를 버릴 때가 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장근석은 또 다시 꽃미남 캐릭터를 선택했고 ‘예쁜 남자’를 통해 이는 더 이상 대중들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증했다.
다만 ‘예쁜 남자’ 시작 전 ‘배우 장근석’으로 불리고 싶다는 목표엔 한발짝 다가섰다. 철없이 자신의 외모만 믿고 살던 독고마테가 성공녀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장근석은 섬세하게 그려냈다.
장근석은 소유진, 차현정, 박지윤, 김보라 등 성공녀들을 만날때마다 달라지는 외형과 캐릭터로
한편 ‘예쁜 남자’ 후속으로는 김현중, 임수향, 진세연이 출연하는 ‘감격 시대’가 오는 15일 첫 방송된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